
보은군의 최북단 내북면이 잠시도 편할 날이 없다.
지난해 12월, 내북면 성암리에 콘크리트공장이 들어오려는 것을 주민들이 나서서 막아 낸지 불과 5개월여 만에 ㈜케이비씨가 지난 4월 11일 보은군청에 내북면 성티리(이장 이장희)에 건설하려는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입지 가능여부 사전심사’를 청구한 것이다.
보은군으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해당마을 성티리 주민들은 입주저지를 위해 들고 일어섰다.
4월 15일 보은경찰서에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해당업체가 폐기물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부지 인근에서의 집회신고를 하고 마을인근 곳곳에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매일같이 입주반대시위를 펼쳤다.
주민들은 “폐기물공장 들어오면 내북 면민 다 죽는다” “청정마을에 폐기물공장 결사반대” “살기 좋은 내북면에 폐기물공장 물러가라”등이 쓰여진 수십여 장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현수막은 ‘내북면부녀회, 농업경연인내북면협의회, 내북면이장협의회,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 대안리마을회, 내북면농촌지도자협의회, 성티리주민, 내북면지역사회단체, 내북면새마을협의회 등 수많은 단체가 내걸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28일에는 성티리 주민은 물론 지역의 사회단체, 이장, 주변마을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입주부지 앞에서 ’폐기물공장 입주 반대집회‘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이날 집회에는 군수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응선 예비후보, 무소속 이태영 예비후보는 물론 박범출 도의원 예비후보와 보은군의회의원선거에 출마하려는 최부림, 윤석영, 김낙경 예비후보도 참여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폐기물공장 입주에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헌주 신궁리 이장은 “왜 내북면에 이런 것이 와야 합니까 우리내북면에 이런 것이 와서는 안된다.”며 “이엔디산업 물러가라! 이엔디산업 물러가라!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만큼 이엔디산업 물러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권영수 내북면체육회장은 “이 좋은 성티리에 이런 폐기물공장이 들어선다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목소리가 찢어지도록 구호를 외치겠다. 폐기물공장 물러가라, 쓰레기공장 결사반대, 환경파괴공장 몰아내자”를 목청이 떠나가도록 외쳐댔다.
이장희(63) 성티리 이장은 “내 집 앞에 내 마을에 각종 쓰레기를 폐기처리 하는 폐물공장이 온다는데 이를 방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폐기물공장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잘 아는 만큼 우리 마을에 그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폐기물공장 입주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