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출마자
정 군수와 군정운영 차별화…득?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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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출마자
정 군수와 군정운영 차별화…득? 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2.03.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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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관서, 구영수, 이태영, 정진항, 최원태, 최재형.
왼쪽부터 구관서, 구영수, 이태영, 정진항, 최원태, 최재형.

보은군수 출마자들은 그간의 군정 운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주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자들의 출마의 변과 본사가 작년 10월부터 6회 연재한 후보들의 서면 인터뷰(보은군수 후보군에게 듣는다)를 통해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3선 연임제한에 따라 임기를 3개월여 남겨둔 정상혁 군수의 군정 방향과 궤를 함께할지, 버무릴지, 뭉갤지 사전에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겠다.
먼저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은 “보은의 현실은 소멸지역이라는 꼬리표만 남았다”고 저평가하며 “미래 지향적인 성장동력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규정했다. “공정한 행정과 군민과의 소통.화합에 소신과 열정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사업의 경우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접목시켜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보장되는지 면밀히 검토해 투자실패로 인한 재정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도 했다.
아마도 정 군수의 대화 행태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정이품송공원, 펀파크, 구병산관광지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구 전 본부장은 앞선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정 군수의 주된 사업인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투자 대비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잘된 부분은 계속 발전시켜나가고, 그 결과가 당초 계획보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는 적극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구 전 본부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출마경험이 있다. 그때 공약이었던 전력선 지중화 사업은 정 군수가 채택해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구영수 전 보은군 산업경제국장은 “군행정에 대한 평가는 군민과 역사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스포츠산업을 군민들 소득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스포츠행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군수의 핵심사업인 스포츠.농업.관광 연계 정책 승계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선 인터뷰에서는 “스포츠산업을 농업과 관광을 연계시켜 군민들을 잘살게 하겠다는 발상은 좋았다. 이젠 여러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우리군에 맞는 가성비 높고 인기 있는 종목을 선택해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편중된 예산 투입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 전 국장은 2020년 총선에서 박덕흠 국회의원 총괄선대본부장을,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정상혁 군수후보 수행비서실장을 맡았었다.
이태영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옥천지사장은 “보은경제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군민분열을 치유해 공정과 상식의 군민 통합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민선8기는 공정하지 않은 과거로 후퇴하느냐 상식의 미래로 전진하느냐의 기로에서 반드시 터닝포인트를 해야만 한다는 많은 군민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시점”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나 “전임 군수들의 알찬 사업과 성과는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임자들의 알찬 사업과 성과가 무엇인지는 표명하지 않았다.
이 전 지사장은 앞선 인터뷰에서는 “스포츠산업이 여러모로 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지금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스포츠 도시를 표방하던 여러 지자체들이 주춤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보은군도 지속적인 관리유지보수비, 마케팅 비용 등으로 지방재정 악화가 예견되는 현시점에서 다시 한번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방향 수정을 시사하는 듯하다.
정진항 전 대전시 광역의원은 “보은군은 그동안 천혜의 자연환경과 훌륭한 지도자와 군민이 협력해 그래도 전국에서 작지만 역량 있는 청정지역으로 명성이 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데 “급격한 인구감소로 보은 대추와 속리산 법주사 하나로 겨우 명맥을 이어 가는 보은군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자생능력을 잃어가는 자치구로서 외부에만 기대는 의존적 보은경제”라고도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보은군을 스위스 ‘다보스’처럼 키워내겠다고 했다. 스위스를 모방한다는 게 정 군수와 맥이 통한다. 정 군수는 평소 “보은군을 작지만 실속 있는 스위스처럼”을 표방해 왔다.
최원태 전 충북경찰청 차장은 “기관 이전 등의 통계를 보면 보은군이 외면받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이런 도정에 우리 기초자치단체장의 불통과 치적 내세우기, 측근 챙기기, 주먹구구식 재원 투자 등이 더해졌다”고 날을 세웠다.
또 “군정이 네편내편으로 갈라지고 일부 특정인에게 사업준공 잉크가 마르기도 전 통째로 임대를 주는 등 군 발전을 위한 사업보다 특정 몇몇 개인과 유착돼 그들만을 위한 사업으로 변질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미 조성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애물단지에 대해 정부부처, 충북도와 협의해 용도를 변경, 투입예산의 효율성 또한 높이겠다”고 각을 세웠다.
최 전 차장은 앞선 인터뷰에선 정 군수에 대해 “공은 열정적으로 일을 많이 한 것이다. 과는 특정 분야에 집중된 시설투자와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최재형 전 보은읍장은 “보은군은 올드한 지역, 옛날에 신혼여행 또는 수학여행 갔던 추억의 도시, 대추의 도시라는 한정된 인식에 갇혀 미래 발전이 보이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외지로 떠나고 현지에서 생활하는 군민들마저 생활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보은군은 농업, 관광, 스포츠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발전을 꾀하려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인구감소 소멸위험지역이라는 한계를 맞았다. 그러므로 보은군의 미래를 위한 설계 재검토와 재정투입 우선순위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정 읍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정 군수의 스포츠마케팅 전략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관광패턴의 변화로 속리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보은군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감소하는데 대한 대응으로 유동인구를 늘림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했다. 지역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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