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5일 양일간 실시된 보은군의 사전투표율이 48.46%로 집계됐다. 전국평균(36.96)보다 11.5%, 충북평균(36.16)보다도 12.3%, 19대 대선(보은군 28.9%)보다 19.56%포인트 높은 수치다. 보은군이 영호남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보은군 선거인수 2만8971명 가운데 1만4039명이 사전투표를 선택했다. 보은군 유권자 2명 중 1명이 사전투표한 셈이다.
보은군은 사전투표 첫날 27.55%, 둘쨋날 20.91% 투표율을 나타냈다. 정상혁 군수도 사전투표 첫날인 3월 4일 금요일 오후 1시 40분 수한면 행정복지센터 2층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실시했다.
보은뿐 아니라 총선 같은 지역구인 괴산(47.81%), 영동(45.71%), 옥천(42.69%)이 40%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동남4군이 충북 11개 지자체 중에서 사전투표율 1.2.3위를 휩쓸었다.
전국적으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투표하고 싶은 날 할 수 있는 사전투표의 편리성, 박빙승부에서의 지지층 결집 이외에도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후보들(보은군수 후보군만도 10여 명 거명)의 투표 독려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은군 지방선거는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어느 한쪽이 기선을 빼앗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각 당의 예비주자들이 역대 어느 대선 때보다 선거운동에 심혈을 쏟았다.
한편 코로나 확진자 투표용지를 쓰레기봉투.쇼핑백에 담고 기표된 용지가 담긴 임시기표소봉투가 유권자에게 전달되며 코로나 감염증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선거 이후 결과에 따라서는 큰 파장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보은군에서는 제20대 선거 본투표일인 9일 보은읍 5개소, 마로.내북.산외 각 2개소, 나머지 각 면에 1개소 등 18개소에 투표소가 설치돼 오후 7시 30분 투표가 마감됐다. 개표장소는 보은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