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인간의 존재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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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인간의 존재가치
  • 보은신문
  • 승인 199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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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삼승 우진, 전도의원)
태양계에서 지구의 크기는 축구공에 연필로 점하나 찍어 놓은 것 만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큰 태양계도 우주에서는 축구공에 먼지 하나 묻은 것 밖에 안된다고 하니 우주속에서 지구의 크기는 현미경으로 보아도 안보일 정도로 작고도 작은 존재에 불과한데 그 작은 지구에서도 지구표면적 5억1064만㎢중 29%밖에 안되는 1억5000만㎢의 땅에 60억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생활하고 있으니 사람의 존재는 왜소하다기 보다도 미물(微物)이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울정도로 작디작은 존재로 생각된다.

어디 그 뿐인가 중심온도가 160만도이고 표면온도가 600도나 되는 태양은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1억500만㎞인바 시속 100㎞의 자동차로 밤낮 쉬지 않고 달려가면 173년 걸린다고 하는데 1초에 30㎞를 달리는 광속(빛의 속도)으로는 8분 11초밖에 안걸린다니 자연 앞에서 사람의 능력은 그야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인 것 같다.

또한 우주에는 은하가 수없이 많은데 천체망원경으로 보이는 것만 수천만개가 넘으며 은하와 은하의 거리는 평균 150만광년(빛의 속도로 150만년)이고 하나의 은하에는 1,000∼2,000억개 이상의 별들이 모여 있는데 별들간의 거리도 4.3광년이라고 하며 우리가 육안으로 보이는 은하까지도 300광년의 거리이므로 우리에게 보이는 은하의 별빛은 300광년전에 발산된 빛인것이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인 안드로메다까지도 180만 광년이나 된다고 하는바 오늘날 사람이 만든 제일빠른 로켓트로는 3,600억년을 달려가야 된다고 하니 우주의 무한광대함이나 신비는 그저 놀랍기만할 뿐이다.

얼마전에 동해안에서 잡힌 거북이는 최소 1000년이상된 것 같다고 하는데 사람의 수명은 70∼80년과 비교한다는 것은 그저 넌센스에 불과한 것 같고… 사람의 존재는 점점더 왜소하게만 느껴진다. 사람은 아주 작은 것은 볼 수 없다 그리고 멀리 있는 것도 보지 못한다. 그렇다고 큰 것을 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까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주 작은 것을 볼 수 없듯이 아주 큰 것도 볼 수 없고 아주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없듯이 가까운 것도 볼 수 없다.

그뿐아니라 아주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 같이 지나치게 큰소리도 못 듣는다. 36,000㎞상공의 정지 괘도에 있는 인공위성의 시속은 11,000㎞이고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의 시속은 110,000㎞라고 한다. 시속 100㎞의 자동차만 지나가도 소리가 요란한데 이 큰 지구가 시속 110,000㎞로 달려 갈때의 굉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데 다행이 조물주가 인간을 창조할 때 큰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였기에 망정이지 만일 사람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고막도 다 터지고 누구도 살아 남을 수 없다고 한다.

사람은 우주를 보지 못하는 것 같이 눈에서 제일 가까운 눈썹도 보지 못한다. 손을 눈 가까이 가져가면 손의 형태를 알 수 없고 벽 가까이 가면 벽면전체의 형태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누구든지 제일 가까운 것이 자기자신이다. 자기의 장단점이나 능력을 자신은 잘 모르는 것이 많기에 다른사람의 건전한 평가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개중에는 건전한 평가는 하지 않고 심한 저질용어로 비평에만 열심인 것을 볼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자기 결함이 더 많은 사람이 남의 결함만 찾아내고 비평에 열중하는 것 같다.

겨우 대여섯되는 자기가족으로부터도 신임을 받지 못하고 존경은커녕 원망과 불평의 소리를 듣고 심지어 무시를 당하기도 하며 비양심적 행동과 해바라기성 행동, 부정한 행동과 아집, 부패, 표리부동, 약속위반, 속임수, 작은 지위라도 이용한 선민의식등으로 주변에서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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