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에도 운동하는 권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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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에도 운동하는 권 할머니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2.02.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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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혹한에 눈보라 속에서도 금적산 산길을 걷는 이가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수한면 거현리 새터에 살고 있는 권(74)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권 할머니는 정월대보름인 지난 15일 오후 2시경 금적산 줄기를 부지런히 올랐다.
입춘이 지난 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봄을 시샘 하는 추위와 눈보라가 휘날며 금적산과 덕대산을 뒤덮기 시작하는 데도 권 (74)할머니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 무장하고 황혼 여정을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었다.
 권 할머니는 “내가 오래 살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날 까지 건강하게 살려고 운동을 하는 겨, 그래야 객지에 있는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집콕방콕 했더니 사지 근육이 점점 약해지고 게을러지며 따뜻한 아랫목만 찾게 되어 하루 한 번씩 꼭 걸어야 한다고 결심을 하고 걷기 시작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 옆에는 집에서 키우는 애견 진돌이와 둥이가 함께 오늘도 걷고 있다.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오미크론이 공기를 통해 몇 배 더 무섭게 확산되고 있어 옷깃만 스쳐도 전염 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긴장스럽다.
직장처럼 나가던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도 보은군노인회관은 물론 마을 경로당마저 문을 꼭꼭 닫아 걸어둔 것을 보고 마을 “어른들은 집콕 방콕이 고려시대 고려장하고 다를 것이 뭐있냐”고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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