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비스의 경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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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비스의 경쟁을 시작한다
  • 보은신문
  • 승인 1997.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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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이야」하면서 재래시장의 상권이 침체되고 품격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화려한 진열로 상권을 휩쓸던 백화점시대를 맞았다. 현재 인근 대도시에서 유행하는 『가격파괴시대』를 내걸고 소비자들에게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석권을 위해 경쟁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말이 「우리 점포보다 싸게 파는 곳을 알려주면 사은품을 증정하겠다」고 자신있게 가격에 대해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보은지역의 상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역경제의 침체속에서 재래시장의 활기차 있던 모습들은 사라지고 외지상인들의 대형화된 써비스경쟁에 밀려 생존권마져 위협을 느낄 정도이다. 한동안 문제가 되었던 구보은관광호텔 자리에 입주해 있는 대형쇼핑센터로 인해 재래시장을 비롯 소형점포들의 불황은 작은 지역경제구조에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는가 하면 대형문구점, 대형베스트푸드점등 기존상가 2~3배이상의 규모로 상품진 열 및 시장 석권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똑같은 물건이라면 가격이 싼곳을 찾게 되고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겠다는 박리다매의 상술이 먹히고 있으며 이로인한 소매인들의 불만은 눈에 보일 정도이다. 최근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었던 보은읍 삼산리에 위치한 모약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들의 화장품과도 같이 이윤이 많이 남는다는 약값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 많이 유치하겠다는 모약국의 영업이 시작되자 기존 약국은 비상이 걸렸다. 가격인하를 실시한 모약국은 행정처분을 받아가면서도 박리다매의 경영방식을 고집하고 나섰다. 계속적인 행정처분에도 소비자들은 약값이 싼곳으로 향했고 모약국과 기존 약국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시작됐다.

공장도가 이하의 가격을 판매한 모약국의 경우 모든 상행위가 대형화되가고 있는 추세속에서 가격으로 인한 불공정거래는 자유시장원리의 가장 유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가격인하 판매를 단행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약값으로 인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공정도 판매가격에 대한 개정법안이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도시에서 시작된 대형화 바람이 보은지역에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협정가격을 매겨 소비자들을 상대하던 시대는 지났다. 자유시장원리가 그대로 표출되고 있는 가격파괴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소비자를 끌수 있는 것은 써비스로 승부하는 길이다. 좀더 편리한 시설, 친근한 써비스로 소비자를 다시 찾게 만드는 써비스 경쟁시대, 소비자가 왕인 시대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행위 자체는 도태된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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