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공장건립, 내북 주민들 “결사반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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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공장건립, 내북 주민들 “결사반대” 한목소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1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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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코앞이고 ‘살기 좋은 마을사업’ 추진중
환경 및 주민보호 위해 건립계획 철회 촉구
시멘트관련 생산업체 건립을 반대하는 내북면주민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도로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시멘트관련 생산업체 건립을 반대하는 내북면주민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도로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내북면 성암리(이장 김광숙)일원에 시멘트관련 생산업체 D사가 공장건립을 추진하자 내북면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내북면주민들은 공장건립을 막아내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내북면 봉황리, 성암리, 창리 일원 도로변에 “청정지역에 시멘트공장이 웬말이냐!” “주민 동의 없는 시멘트공장 절대반대!”  “내북면주민들은 분노한다!”등의 문구가 적힌 40여점의 현수막을 빼곡히 걸어두고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출하고 있다.
이 현수막을 내건 단체는 내북면노인회, 내북면자율방범대, 내북면농업경영인협의회, 내북면자원봉사센터, 내북면산악회, 고행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내북초등학교동문회, 성암리청년회, 한농연내북면협의회, 내북면새마을협의회, 내북면적십자봉사회 등 내북면지역 전체 사회단체가 동참했다.
  보은군과 내북면민들에 따르면 최근 D사가 내북면 성암리 일원 2만여㎡ 면적에 시멘트관련 공장건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건립예정부지는 성암리와 100여m에 불과하고 가까운 곳은 50여m가 채 되지 않으며 새로 지은 지 3년밖에 안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또, 인근 성암리, 봉황리, 창리에는 1000여명의 거주주민과 ‘성암노인요양병원’ ‘성암안식원’등 500여명이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은읍 이외의 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생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북면 창리에 본사를 두고 ‘핫도그’ ‘브리또’ ‘냉동피자’ 등 가정간편식을 생산하는 이든푸드에 370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물론 생산되는 음식물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성암리는 지난 2019년 ‘행복마을만들기사업’에 선정되어 2020년부터 5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마을가꾸기는 물론 인근 속리산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달천에 서식하는 수달과 반딧불이를 활용한 ‘힐링마당’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태인 행복마을만들기 추진위원장은 “우리 성암리는 물론 봉황리에는 축사도 없고 태양광시설도 없는 청정지역”이라며 “이런 곳에 분진이 날리는 시멘트관련 업체가 들어오는 것은 우리의 계획을 무너뜨리고 우리를 떠나라고 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광숙 이장도 “반대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우리 마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려는 것일뿐”이라며 “군청을 찾아가 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는 우리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어떤 방법을 써서든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내북면 성암리에 시멘트관련 공장설립인허가 신청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주민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는 만큼 관련법을 합리적으로 검토해 허가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내북면 성암리와 봉황리, 창리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위를 구성하고 활동에 돌입했으며, 상황에 따라 내북면 전 지역은 물론 경우에 따라 보은군전지역으로 반대투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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