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대의원 총회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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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대의원 총회 ‘아수라장’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12.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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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떠나라”...“정당하다”...“꼴불견이다” 각양각색

 

보은농협대의원총회장 입구에서 농협 노조원들이 사위를 펼치고 있다.
보은농협대의원총회장 입구에서 농협 노조원들이 사위를 펼치고 있다.

 보은농협(조합장 곽덕일)이 11월 30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2022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상정해 2022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은 원안대로 승인되었으나, 총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노조는 “조합장 따나라” 조합장은 “나는 정당하다” 대의원들은 “꼴불견이다”라며 서로를 비판했다.  회의장입구에는 농협노조측이 현수막을 앞세우고 ‘무보수 명예직 조합장 곽덕일은 법인카드를 반납하고 출근을 정지하라!’  ‘무보수 명예직 곽덕일 조합장! 2022년 조합장예산 전액삭감하고 쌀값으로 보전하라!’는 시위를 펼쳤다.
  노조측은 “공식력 있는 농협에서 실비가 뭔지, 보수가 뭔지를 구별 못하고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대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오늘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곽덕일 조합장은 “나는 무보수 조합장이라고 한 바 없다”며 “우리 보은농협과는 관계없는 외부인을 끌어와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은 조합원을 무시하고 너무도 잘못된 일”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대의원들은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인데 왜 주인을 외면하고 자기주장만 하는 것은 정말 꼴불견”이라며 각양각색의 주장을 이어갔다.
 감사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주현호 감사는 감사보고를 통해 농협하나로마트와 보은농협예식장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주 감사는 “ 예식장 관련 보은농협 직원이 카카오톡을 보내온 것을 보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를 하게됐다”며 “감사결과 수년간의 예식사업의 수기 기록부가 없어 연간 예식피로연 및 예식장이용 횟수 파악이 어려웠고, 집계표도 없이 단순하게 예식 및 피로연 정산서만 있어 연간 사업규모나 사업량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농협의 특정 간부직원의 피로연행사시 매출액대비 비용원가를 높게 잡고 일반농민조합윈의 원가를 낮게 잡아 농민조합원은 적정가로 이용하고, 간부직원은 비용을 할인해 주는 것은 문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곽 조합장이 예식장을 이용할 때와 타 조합원의 결혼에서 나타난 것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례식장 문제도 지적했다.
 주현호 감사는 “2018년 곽덕일 조합장 모친상시 이용장려금 3%할인과 추가할인 3%를 포함 6%를 할인해 주고, 농민조합원은 3%의 추가할인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누가보아도 조합장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계속해 “하나로마트 매장내 절도 및 횡령사고도 절차 및 횡령금액 조차 파악 않고 변상조치 없이 사직 처리한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러고 질타했다.
또 “그런 절도사건 당사자를 사직조치 하지 않고 업무보조원으로 인사 발령한 것은 불법을 저지른 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정식인사를 통해 직원신분을 유지시키려는 꼼수며 경악할 일”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대의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보은읍에 거주하는 김상호 대의원은 “조합은 하나 되어야 한다. 하지만 보은농협은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은 무시한 채 이를 무시하고 노조와 조합장이 싸우는 것은 큰 문제”라 지적하며 “무엇보다 노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속리산면 백영한 대의원은 “왜 소송비용 예산을 세우려 하느냐”며 “소송비용이 너무 많은 것아니냐”고 비용과다책정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은주 기획상무는 “소송비용은 기타 영업외비용에 책정해 구상권 청구, 민사청구소송 등에 써야하기 때문에 예산을 세웠지만 다 쓸 수도 있고, 다 쓰지 않을수도 있는 필요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송이 들어올 경우 대응을 안 하면 상대가 요구하는 대로 다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것이 소송비용 예산을 세워 대처하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라고 사유를 들었다.
 2021년 매출총액 151억2천만원 목표 보은농협은 이날 총회에서 2022년 경영목표를 ‘농업인·국민과 함께 열어갈 100년 농협구현’ 으로 내세웠다. 올해 순이익을 8억3천500만원으로 전망하고 있는 보은농협은 2022년 당기순이익을 6억800만원 달성을 목표로 했다. 금년보다 2억2천700만원이 감소한 순이익 목표는 현재의 쌀 가격이 내년 중반으로 가면서 하향할 것과 RPC통합운영 등에 따른 지출증가를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매출 총이익의 신용사업계획은 71억3,200만원으로 예상되는 금년보다 11억3,100만원이 증가한 82억6,300만원을 계획했으며, 경제사업에 있어서는 68억6,700만원으로 예상되는 금년보다 4억6,100만원이 증가한 73억2,800만원으로 계획했다. 보은농협은 가격안정 및 수급관리 강화 등으로 영농자재 공급을 확대하고 기술지원 및 홍보강화로 매출을 증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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