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초, 2022학년도부터 판동초 송죽분교로 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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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초, 2022학년도부터 판동초 송죽분교로 격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12.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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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간 졸업생 1530명 배출하며 역사속으로...
판동초 송죽분교로 격하되는 송죽초 전경.
판동초 송죽분교로 격하되는 송죽초 전경.

 53년의 역사를 이어온 송죽초등학교가 오는 2022학년도 신학기부터 판동초 송죽분교로 격하되며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송죽초는 2021년 11월말 현재 전교생이 11명으로(남학생 8명 여학생 3명) 3명인 6학년이 2022년 졸업하고 나면 재학생은 8명만 남게 되고 유치원생 1명이 2022학년도 1학년에 입학하면 전교생은 9명에 불과하게 된다.
 2021년 12월 현재 송죽초의 학년별 학생 수를 보면 특수학급 학생수 포함, 1학년 1(1)명, 2학년 0명, 3학년 2명, 4학년 1(1)명, 5학년 4(1)명, 6학년 3명과 유치원생이 4명이 전부다.
 이중, 2022년에 유치원생 1명이 1학년에 입학하면 판동초 송죽분교의 재학생은 1학년 1명, 2학년 1(1)명, 3학년 0명, 4학년 2명, 5학년 1(1)명, 6학년 4(1)명 총 9명과 유치원생 3명만이 남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12명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장, 교감 포함 6명의 교직원이 있으며, 행정, 행정주무관, 복식학급지원강사, 특수교육 실무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교무실무사, 초등 돌봄 전담사, 유치원단시간강사, 조리실무사 등 무려 18명으로 구성되어 배보다 배꼽이 큰 현실이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분교로 격하되면 3~5년에 폐교되는 것을 볼 때 송죽초도 2027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우리는 안타깝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잘된 일”이라며 “여럿이 어울리고 경쟁하며 성장해야 올바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진작했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송죽초가 모교인 최옥현 씨는 “나의 모교가 분교로 전락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쓰리다”며 “하지만, 학교를 억지로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큰 만큼 현재 어렵게 유지되고 있는 이웃 면지역 소규모 학교들도 학교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송죽초등학교는 1968년 개교해 올해로 53년이 되었으며 금년 1월 52회 졸업생 3명을 배출하며 현재까지 총 1,52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6학년 학생 3명이 내년 1월 졸업하면  1,530명의 졸업생명을 끝으로 송죽초 졸업장은 없어진다.
 한편, 송죽초를 졸업한 이들은 차기 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전 보은읍장, 맹주일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이석구 전 농협보은군지부장(현 충주시지부장), 최능하 인천본부세관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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