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면 80대 노부부의 잇단 기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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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80대 노부부의 잇단 기부 ‘훈훈’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11.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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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다하는 날까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
매월 정기기부를 하고 있는 구장회 윤홍근 노부부.
매월 정기기부를 하고 있는 구장회 윤홍근 노부부.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지난 8월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충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매월 정기기부를 하고 있는 산외면 봉계리 구장회(86세), 윤홍근(86세) 동갑내기 노부부의 훈훈한 이웃사랑 실천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장회 어르신은 보은군에서 매월 발간하는 대추고을소식지에서 ‘사랑의 기탁’ 관련 내용을 접한 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지역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직접 연락해 부부 이름으로 각각 1만 5000원씩 매월 정기기부를 시작했다.
앞서 어르신은 평생 농사를 생업으로 삼고 넉넉지 않은 살림으로 6남 2녀를 뒷바라지해 훌륭히 키웠고, 매년 남모르게 익명으로 장학금과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오면서 꾸준히 이웃 사랑을 실천해 왔다.
지난해 1월에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써달라며 100만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산외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며 익명으로 처리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그간 산외면의 숨은 기부천사로 알려져 왔다.
구장회 어르신은 “큰 액수가 아니라 부끄럽지만 형편이 되는 만큼 어려운 이웃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생이 다하는 날까지 작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송재승 산외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남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나이가 적고 많음도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르신의 소중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보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전달해 산외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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