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지원청(교육장 연규영) 문화다양성교육 학부모 동아리와 중·고생, 미술교사 등 보은지역 교육가족이 휴일임에도 지난 6일과 7일, 보은교육도서관에 벽화를 그려넣어 도서관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로써, 금년 초 꽃모종을 나누며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을 아름답게 꾸며 보자”는 학부모들의 제안으로 기획된 세 번째 동아리 ‘벽화로 그리는 보은 이야기’가 빛을 발하게 됐다.
이는 지난 10월초 지역 학부모 외 20여 명의 중·고등학생과 중학교 미술 교사가 보은교육도서관에 모여 그림을 어디에 그릴 것 인지, 어떻게 그릴 것 인지를 협의하면서 시작됐다.
협의에 나선 이들은 “기존의 낡고 경직된 외관은 물론 내부 모습까지 멋지게 새 단장을 마친 보은교육도서관의 주차장벽을 캔버스 삼아 보은의 이야기를 그려보자”고 제안했고 이는 그 자리에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보은여중 조한인 미술 선생님과 지역 중·고등학생들의 참여가 가해지면서 벽화그리기는 날개를 달았다.
이들은 벽화를 그리기위해 교육도서관의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주제에 맞게 동화 속 장면들로 시안을 구상하고 밑그림을 그린 후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마치자마자 주말을 이용해 다 함께 정성껏 색을 입히고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동화 속 멋진 꿈을 전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나갔다.
이들은, 교육도서관에서 마련해 준 햄버거를 간식으로 나눠 먹으며 정성을 다한 채색작업으로 아름다운 벽화를 완성했다.
함께 그린 벽화는 너무도 아름다워 모두가 감동에 젖어들어 “와~”하는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를 본 한 학부모는 “저희 의견에 날개를 달아주셔서 가능했다.”며 교육지원청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학생들은 “앞으로 보은 지역을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 데 참여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벽 한쪽에 그린 이의 이름인 제 이름을 적어 넣을 수 있어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보은교육지원청은 문화다양성교육 지원을 위해 보은교육도서관 3층 ‘꿈터’에 지난 5월부터 학부모 간 배움 동아리로 ‘발레핏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은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한 ‘슬기로운 육아생활’을 9월부터 보은읍의 공방에서 자녀와 함께 생활소품을 만들며 소통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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