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자료원 정찬용 원장 보은사랑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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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자료원 정찬용 원장 보은사랑 남달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10.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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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립도서관에 한국학 도서 2만권 기증
국학자료원 정찬용 원장이 보은군립도서관을 찾아 30년지기인 최원태 전 충북지방경찰청차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국학자료원 정찬용 원장이 보은군립도서관을 찾아 30년지기인 최원태 전 충북지방경찰청차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친구의 권유로 우리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학 도서를 4월 30일 개관한 보은군립도서관에 기증했다”
 보은군립도서관에 역사·문학분야 전공도서 20,000여권(3~4억 원 상당)을 기증한 '국학자료원' 정찬용(71·사진) 원장의 말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출판사 ‘국학자료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 원장이 지난 14일 보은군립도서관을 방문해 “내가 소장한 도서를 보은군에 기증하게 된 것은 30년지기인 최원태 전 충북지방경찰청차장의 권유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은군립도서관 기증도서에는 한국학뿐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 도서가 포함됐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은군민들이 책을 통해 위안과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고 보은군의 평안을 기원했다.
 정 원장은 출판사가 소장한 100만 권 중 절반인 50만 권을 전국 공공도서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금년 들어 중부대와 3군사관학교를 비롯해 전북 김제시, 익산시, 임실군, 무주군, 군산기계공고를 찾아 책을 전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울산 동구·중구·울주군, 대구 북구, 강원 홍천군, 충북 청주시 등에도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용 원장은 “올 봄에 출판사 창고에 쌓여 있는 책을 살피던 중 소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공공도서관에 기증하자는 아들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기탁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계속해 “보은군립도서관은 커피숍까지 있어 좋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정한 규모인데다 한눈에 들어오는 현실적 설계가 눈에 확 들어온다.”며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있는 만큼 보은을 대표하는 충암 김정 선생, 대곡 성운 선생, 오장환 시인 등 수많은 인물을 발굴해 ‘보은의 역사와 인물’ 발간이 팔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원장은 1976년 국학자료센터라는 인문학책 전문 도매상을 하다가 1980년 한국학 책을 펴내는 국학자료원을 창업했으며, 2004년 이후에는 아들 구형(42)씨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영업과 물류 관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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