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 후보군에게 듣는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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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수 후보군에게 듣는다 (2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10.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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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본사는 군수 후보들에게 서면으로 공통질문을 작성해 답변을 요청했다(200~300자 이내 요구). 이들의 답변이 내년 선거 시 소중한 한 표 행사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보은군 한 해 예산 5000억 원을 집행하는 군수 선거는 지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지금부터 누가 최고 적임자인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건전한 상식과 실력 외에도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느냐도 중요하다. 높은 관심만큼 후보들의 역량과 자질도 더불어 높인다.
 

(질문)정 군수 핵심사업인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견해나 평가는

구관서=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투자대비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잘된 부분은 계속 발전시켜나가고, 당초 계획보다 그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는 적극적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 또한 제한된 보은군 예산을 균형 있게 집행하여,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

구상회= 스포츠 체육시설이 과다하게 설치되었지만 투자대비 효율성이 저조한 실정이다. 외지선수 위주의 시설운영으로 지역주민들이 소외되고, 보은군 농.축산물 판매실적은 미비하고 보은경제 활성화도 저조한 실정이다. 스포츠시설을 군민에게 무료 개방하여 군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구영수= 스포츠산업을 농업과 관광을 연계시켜 군민들을 잘살게 하겠다는 발상은 좋았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은 하루아침에 다 이룰 수는 없는데, 그동안 장기간 많은 예산 투자로 일부 군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모든 종목의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시설운영, 확대보완, 개선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보은군으로서는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제 보은군은 여러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우리군에 맞는 가성비가 높고 인기 있는 종목을 선택하여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편중된 예산 투입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김응선=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스포츠산업과의 지난해 예산이 154억 원이다. 코로나19로 4회 추경에 삭감한 대회 개최비 20억 원은 제외한 금액이다. 한 해 20~ 25억 원의 순수 군비로 대회 유치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경제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금년에 계획된 42개 대회 중 57%에 해당하는 24개는 경제유발효과가 500%대 이하로 실익이 떨어지고 1인당 일 96,493원의 경제효과에 174% 대회도 있다. 1억 주고 1억 7천4백만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7천4백만 원이 남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음식업, 숙박업, 지역 특산품을 이용하거나 구입할 시 재료비나 인건비, 경영비 등 비용을 차감하고 남는 금액만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스포츠마케팅이 관련 소상공인에 도움을 주기는 하나, 옥석을 분명히 가려서 대회를 유치하여야 한다.

김창호= 스포츠를 이용하여 제품판매의 확대를 목표로 하는 마케팅기법을 말한다. 즉, 유명선수가 사용하는 신발, 유니폼, 모자 등 그 외의 용품과 입장료, 경기중계료, 광고료, 특산품 판매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수입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인구 3만2천 지방의 작은 도시 보은에 다양한 체육시설 상전벽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발전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체육시설은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이집트의 피리미드처럼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 특정인들이 사용하고 그들이 사용할 수 있게 관리비가 끊임없이 들어가는 돈 먹는 하마일 뿐이다. 여러 가지로 합리화하고 있지만 보은의 체육시설 한 마디로 허장성세로 야간에 밝히는 휘황찬란한 불빛은 보기에 좋으나 실익이 없으니 군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난할 것이다. 백화점식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고 한 마디로 과시가 앞선 전시행정의 표본 사업이라 평가를 할 수 있겠다.

박성수= 스포츠 마케팅은 제가 부군수 시절 기왕 설치된 도민체전 시설물을 방치하지 말고 군 관광활성화에 기여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정 군수님 취임 후 엄청난 시설비를 투자하여 설치한 많은 체육시설이 지금처럼 코로나로 인하여 시설을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 매몰비용이 너무 크고, 비대면 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앞으로 유지 관리 비용만 많이 들어가 군 재정에 압박이 될 것이므로 걱정이 된다. 대면 활동이 가능한 시기가 조만간 올 것으로 생각하고 기왕 설치된 시설은 잘 활용해 가성비가 높은 경기를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여야 한다.

박연수= 농업과 관광의 도시 보은에 스포츠를 접목한 것은 새로운 발상이었다. 다만 속도 조절과 주변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방문한 체육인 및 가족들이 여유를 즐길 곳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체육시설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중심지인 보은 읍내를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아울러 보은군민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 제칠 수 있는 문화와 체육의 접목 등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여야 한다.

이태영= 보은군은 대표적인 농업군이며 관광군이다. 지난 민선 5,6,7기는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 시설 투자로 한 스포츠 마케팅을 핵심사업 중 하나로 펼쳐왔다. 그러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많은 군민들이 스포츠 시설에 대한 유지관리 해법과 앞으로의 문제 해결 대안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 스포츠산업이 여러모로 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지금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스포츠 도시를 표방하던 여러 지자체들이 주춤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보은군도 지속적인 관리유지보수비, 마케팅 비용 등으로 지방재정 악화가 예견되는 현시점에서 다시 한 번 체계적인 운영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최원태= 지금까지 많은 시설물을 건설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부 보탬이 되었지만 막대한 투자 예산에 비하면 군민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기왕에 만들어진 시설물이기에 관광 산업과 접목하여 보다 효과적인 전략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여 군민들에게 골고루 많은 이익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재형= 정상혁 군수가 추진한 핵심사업인 스포츠마케팅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관광패턴의 변화로 속리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보은군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감소하는데 대한 대응으로 유동인구를 늘림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하였다 평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도 하였다고 생각한다.
 

(질문) 현 군수에게 바라는 점이나 주문이 있다면.

구관서= 차기 군수 선거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시고,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시어 퇴임 후에도 군민들에게 존경받는 군수로 남기를 바란다.

구상회= 특별히 바라는 점은 없다. 남은 임기 동안 군수소환문제나 소수특정계층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양극화 되어 있는 주민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의 군정을 펼쳐주는 정책도 필요하다. 군 의회와 원활한 소통과 유기적인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한다.

구영수= 정상혁 군수의 민선 5.6.7기에 추진되어온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라며, 새로운 사업의 확대는 지양하고 선거 후유증, 군수 주민소환, 대형국책사업 유치과정 등에서 발생한 분열된 민심을 해소하는데 정치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응선= 1년은 4계절 12달이 있고, 가는 세월을 어쩔 수 없는 것은 세상의 이치이다. 3선 연임의 큰 영광이 있었던 군수님도 마지막 12년의 끝자락 7개월여 만이 남아있다. 남은 기간 동안 뒷마무리 잘하시고 그간의 소중한 경험을 의원들에게도 소상히 일러주시면 앞으로의 군정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김창호= 지금이 왕조 시대도 아니고 군수는 세습직이 아니다. 근데 항간에는 이상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정 군수께서 몇몇 사람을 후계자로 내세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고 있고 거기에 화답이라도 하는 양 업자들이 담합을 해 이들 후계자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진짜 같은 뉴스들이 횡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이런 우를 불식시키는 길은 3번씩이나 밀어준 군민들께 마지막 봉사라는 일념으로 군정에 매진해 군민들로 하여금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또한 선거로 인해 갈라진 민심 봉합에도 심혈을 기울여 내일의 보은발전 원동력이 되는 단합된 군민의 힘을 차기 군수에게 넘겨주고자 하는 노력일 것이다. 이것이 3만2천 군민들께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박성수= 남은 기간 추진하던 정책을 재검토하여 잘 마무리하시고 그동안 지역 현안 추진과 돌출발언 등으로 야기한 군민간 불화를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포용하여 군민들을 화합시키는 한편 ‘위드 코리아’ 시대를 잘 준비하여 주시면 고맙겠다.

박연수= 지난 12년간 보은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셨으니 이제는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

이태영= 새로운 사업보다는 남은 시간은 민선 5,6,7기 동안의 사업에 대한 마무리를 하는 시간으로 활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원태=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여 군민들에게 존경받는 군수가 되기를 바란다.

최재형= 정상혁 군수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3선 군수를 역임하면서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전념하였고 보은군 발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그 누가 뭐라 해도 그동안의 민선 자치를 통틀어 뚜렷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마무리된 것도 있고 현재 추진 중인 것도 있으며 계획 중인 것도 있다. 다만,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을 차분히 정리하면서 차기 군수가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임기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호에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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