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이사장 선거 ‘수성’ 대 ‘도전’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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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이사장 선거 ‘수성’ 대 ‘도전’ 구도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10.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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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신협, 현 이사장 우병기 vs 현 상무 김규식
삼청신협, 현 이사장 박홍규 vs 현 전무 강민성

내년 1~2월 사이 보은신협과 삼청신협이 임기 4년의 이사장 선거를 실시한다. 예년 같으면 2022년 2월 말 치러질 이사장 선거지만 대선이 3월 9일 예정된 관계로 이번 신협 이사장 선거는 1월 중 아니면 늦어도 2월 초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협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참고로 신협 이사장 선거일은 이사회에서 오는 12월 중 결정하고 투표는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 그 장소에서 진행한다.
먼저 보은신협(조합원 약9000명) 이사장 선거에는 김규식(59) 현 보은신협 상무와 우병기(63) 현 이사장의 맞대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보은신협 생활 32년을 조합원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김규식 상무는 “새로운 마음으로 보은신협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고자, 선배 임직원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더 나은 신협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다음달(11월) 중 퇴직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협 상임이사에 출마하고자 하는 현직은 이전에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퇴직해야 했으나 올해부터는 직전 사업연도(2022년) 1개월 전 퇴직하면 출마할 수 있다.
김 상무는 “55년 장년의 보은신협을 100년의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여건을 잘 조화시켜 더 나은 보은신협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병기 현 이사장도 재선 출마를 굳혔다. “정말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고 지나온 재임기간을 돌아보는 우 이사장은 “그렇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이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신협을 반석 위에 반드시 올려놓기 위해 다시 출마하고자 한다”고 재선 출마 배경에 대해 말을 했다.
우 이사장은 지난 2018년 2월 치른 보은신협 이사장 선거에서 현역 시 라이벌이었던 이병돈 전 상무를 1696표 차로 제치고 전무에서 이사장으로 명함을 올렸다. 보은신협은 코로나 여파에도 2020년도 사업결산 결과 4억9967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출자배당 3%를 기록했다.
삼승면 소재 삼청신협 이사장 선거는 강민성(59) 현 전무 대 박홍규(65) 현 이사장의 격돌이 예고됐다.
강 상무는 전문경영 필요성, 삼청신협의 미래비전,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출마 배경으로 들었다. “오랜 업무경험과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 누구보다 금융경영의 전문성을 겸비하고 삼청신협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성장에 이바지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31년간 삼청신협과 함께 했다”는 강 전무는 “지금 삼청신협이 속한 상호금융의 환경은 치열한 경쟁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빈익빈 부익부의 상황, 그리고 무엇보다 농촌조합이 현실인 낮은 성장률과 자금운용의 어려움 등 열악한 금융환경 속에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실무책임자이며 신협운동가로 쌓아온 두터운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조합의 성장 및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축척하고 착실히 준비한 역량이 있다”고 힘줘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박홍규 이사장은 “예전 금리가 좋았던 시대와 달리 코로나19와 저금리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계속 흑자를 내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초선이기에 일할 기회를 한 번 더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8년 무투표 당선으로 3선 연임을 한 안종욱 전 이사장의 뒤를 이었다. 삼청신협은 지난해 353억 5200만원의 자산에 814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이익잉여금의 2%를 출자 배당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지역에서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국 최초 기숙형 중학교를 삼승면에 유치.설립하는데 추진위원장으로 맹활약해 성과를 돌출해냈다. 최근에는 삼승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추진위원장으로 뽑혀 시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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