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현1리 주민들 ‘달빛 속 임도걷기’로 화합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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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현1리 주민들 ‘달빛 속 임도걷기’로 화합 다져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1.09.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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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속 임도걷기에 나선 거현1리 주민들이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달빛 속 임도걷기에 나선 거현1리 주민들이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추석을 보낸 수한면 거현1리(이장 김문기) 주민들이 지난 21일, 달빛 속 임도를 거닐며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
 이날 아침, 추석차례를 마치고 성묘를 다녀온 주민과 고향을 찾은 출향인 20여명은 오후 6시가 되어 하나둘 마을회관 앞으로 모여들었다.
 달빛걷기에 나선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2차백신까지 접종을 마친 가운데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안전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어릴 적 나무도 하고 뛰어놀기도 하던 뒷산에 오르기 위해 임도를 걸어올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는 산길은 어릴적 그 길보다 더 정겨웠다.
 지는 햇빛에 빨갛게 물든 구름은 너무도 멋졌고, 쏟아지는 달빛은 환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쏟아내어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입에서는 감동의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맨 꼭대기집 견공들은 ‘나도 데려가 달라’며 “멍멍” 떼를 쓰지만 이들은 이를 외면하고 달님마중에 열중했다.
아침산책으로 늘 다녔던 길이지만 모처럼 여럿이 이 길을 걸어보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 평소의 심란함은 싹 날아가 버리고 행복감만 가득했다.
 그렇게 산길을 걸어 임도 맨 끝 옥천 가는 대로변에 다다르니 한가위 달님이 환하게 떠올랐다.
“우~ 와~”하며 너 나 없이 모두가 인증샷을 찍느라고 바쁘기만 했다.
달맞이를 마친 이들은 김문기 이장집에 모여 한분 한분이 가져온 송편, 약식, 과자, 오징어 등 갖가지 음식을 앞에 두고 건배를 통해 “오랫동안 징글징글 하게 어우렁 더우렁 어울리며 살자”며 “오징어”를 외쳤다.
  새터 마을인 거신, 문티재 아래의 문티, 문티 위쪽마을 상문티, 새터, 하문티, 호동마을 등의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는 거현1리의 추석맞이 ‘달빛 속 임도걷기’는 2019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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