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이동목욕차가 지난 13일 수한면 거현리를 방문해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목욕을 시켜드려 감동하고 있다.
거현리 새터를 방문한 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들은 왕 할머니인 이동호(95)할머니 집 앞에 이동목욕차를 주차해 놓고 할머니를 차량내 목욕탕에 모시고 가서 등을 밀고 어깨를 닦아주며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렸다.
이 어르신은 마을에서 진작부터 목욕봉사를 받으라 해도 “나보다 더 못한 분들에게 해드려라”며 극구사양하고 보은군에서 집을 고쳐준다고 해도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며 손사래를 치곤했다.
그러던 어른신이 쓰러져 병원에서 한 달 정도 입원하고 나오셔서는 거동이 불편해지니 그제야 “노인복지센터에 신세를 져야겠다.”고요구해 지난 7월 27일 처음으로 이동목욕차를 이용해 목욕을 했다.
방문목욕서비를 받아보니 너무도 만족했던 것 같다.
이날도 여성 복지사 두 명이 깨끗이 목욕시킨 뒤 방에 모시고가서 속
옷까지 갈아 잎혀 드리고 분단장까지 해드리며“새색시 같으시네요~”라며 아양을 떨어대니 할머니는 빙긋이 웃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평상시 깔끔한 성품의 이동호 할머니는 마을분들이 어른이라고 빵 한 개 들고 오면 서너 개를 보태서 준다.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 수급자생활을 하면서도 알뜰하게 살면서 절대 남에게 신세를 지려 하지 않는다.
몇 년 전 재래시장 상품권 추첨에서 김치냉장고에 당첨됐을 때도 본인이 세금내고 받아와 마을회관에 일원 한푼 받지 않고 내어놓은 어른이다.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좋은 일만 하시며 살고 있는 이동호 할머니가 장수하기를 기원해 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