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율사 찾은 외국인, 조헌선생 업적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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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율사 찾은 외국인, 조헌선생 업적 기려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1.08.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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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율사를 찾은 체코슬로바키아계 미국인 고형진씨가 후율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후율사를 찾은 체코슬로바키아계 미국인 고형진씨가 후율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1일, 한 외국인이 중봉 조헌선생이 모셔져 있는 수한면 차정리의 후율사를 찾아 그 업적을 기려 이를 지켜보는 이들을 감탄시켰다.
 9988일자리사업에 뛰어든 2명의 문화재지킴이회원들은 이날도 평상시와 같이 8시에 출근해 후율사 경내대문을 활짝 열고 경내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거미줄제거 및 날아 들어온 패 비닐 휴지 조각 등을 했다.
 이어, 아래채 고직사의 방문 열고 맑은 공기로 정화시켜 준공 2년 된 아직 덜 건조된 벽지 목조 등을 햇살에 말리며 주변 잡초재거를 하고 있었다.
 이때, 눈, 코, 입만 빼고는 모두가 흰색 머리칼과 수염으로 덮인 코가 큰 이방인이 찾아와 지킴이들을 바라보며 영어로 인사를 해왔다.
 그는, 영어를 몰라 눈만 멀뚱거리는 지킴이들을 보고 “영어를 잘못하십니까?”하며 우리말을 유창하게 건네 왔다.
 그는 “지나다가 사당 문이 열려있어 호기심에 들렀다”며 “미국에 사는 체크슬로바키아 3세로 한국 이름은 고형진(65 .高泰峰)”이라고 밝혔다.
 할아버지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후 아버지와 자기는 미국에서 태어난 3세로 동양에 관심이 많아 세계 일주를 하고 있고 한국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잘한다며 자기소개를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문화재지킴이들은 코로나 19로 후율사를 찾는 이들을 볼 수 없는 차에 방문객이, 그것도 외국인이 찾아오자 반가움에 그를 대동하고 후율사 경내 곳곳을 안내하며 중봉조헌선생의 이력을 아는 대로 설명하며 극진히 대접했다.
 이방인 고형진 씨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훌륭한 업적을 기록하고 있는 또 다른 분을 알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고 고마워하며 조헌 선생에 대해 하나하나 수첩에 기록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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