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노인들, 순향이가 달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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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노인들, 순향이가 달래줘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1.08.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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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교실에 나온 어른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노래교실에 나온 어른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 3일, 순향이가 대한노인회보은지회(회장 정희덕) 노래교실을 찾아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친 노인들을 달래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7월 26일 개강 후 2번째인 이날 노래교실은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해 3시30분까지 재미있게 진행됐다.
 노인회에서는 노래교실 운영을 위해 입구에서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검사와 코로나 예방주사 2차까지 맞은 노인들만 출입을 허가하여 출입증까지 부착해야 했다.
 당구교실이나 한지 공예반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노래교실만은 달랐다 .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노래강사가 노래 부르고 학생들이 따라 부르고 손을 흔들며 많은 몸동작으로 인해 땀도 나고 하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준칙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어떤 이는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백신접종 확인증을 떼어오라고 했는데도 안 가져오고,  2차 접종을 하지 못한 이들은 노래교실에 들어오지 못했다.
 노래교실에서는 인원도 제한해 평소, 40명 정원의 절반수준인 24명만이 넓은 강당 큰 테이블에 한명씩 앉아 노래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노래교육을 위해 대전에서 찾아오는 노래강사 순향은 “코로나로 인해 1년이 넘도록 강의한번 못 나와서 보은 오는 길을 잊어 먹어 찾아오는데 애를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노래교실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끌어올렸다. 강사 순향은 명강사답게 노래한곡에 덕담과 유머를 써가며 어른들이 신명과 웃음을 자아내며 즐거움을 쏟아내게 했다.
 김삼엽(84·보은읍 신함2)(범띠)어머니는 “집에 있으면 더운 방에 누워서 TV를 보거나 낮잠만 자며 늙어 가야 했는데 노래교실에 오면 에어컨이 있어 시원한데다 친구도 만나고 노래도 배우니 사는 맛이 난다”며 “집에서 오려면 택시비 5천원을 주고 타야 하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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