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보다 일꾼이 필요한 보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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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보다 일꾼이 필요한 보은군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1.07.2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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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의 지방자치제가 실시된지 20여년이 넘었다. 지방선거를 실시할 때마다 지역 발전을 전제로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지방자치제 초기만해도 지역의 유지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명성, 덕망있는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것이 다반사였다.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우리 주위에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사람과 낙선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옛날 유지라 불리던 후보군을 떠나 다양한 분야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분명 누구나에게 기회는 주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욱이 예전보다 지금에 와서는 후보자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모습은 지역을 걱정하는 후보자가 많다는 점에서 분명 보은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후보자의 난립이 좋은 것만을 아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의회, 자치단체장등 후보자의 난립은 누구나에게 주어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올바른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지역민의 선택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혹자는 지방선거를 위한 시험을 보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한 발 더 나가 소양시험을 비롯한 의정 활동과 자치단체장을 수행하기 위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에 당선된 후보자는 분명 예산과 행정 등 지역민과 관련된 수많은 분량의 학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습이 되지 않고서는 ‘수박 겉핥기’를 면치 못할 것이다.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후보자가 당선되어 예산과 행정을 집행, 감시한다는 것은 결국 자리에만 연연하다 임기만 채우는 명예욕만을 채우게 될 것이다.
지방선거는 일꾼을 뽑는 선거지 대접을 받고 자리에 연연해 명예만을 채우기 위한 자리는 분명 아니다. 누구에게나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권리는 있지만 진정 지역발전을 위해 수행능력 조차 없는 후보자가 명예욕에 빠져 출사표를 던진다면 결국 지역은 물론 지역민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지방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10년이상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다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지역이 소멸된다며 지역발전을 자처한 행보에는 어느 누구도 박수를 보낼 수 없다.
또,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서는 분명한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시대에 맞지 않거나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주민을 현혹하겠다는 얕은 술수로 주민을 우롱해서는 안된다. 철저한 준비와 현실 가능한 지역 발전을 제시해야 한다.
작금의 후보난립은 분명 배가 산으로 가는 모양새이다. 주민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나만 따르면 된다는 자아도취에 빠져 내가 적임자라고 주장하면 결국 지역민은 분열만을 초래하게 된다.
요즘 광고에 ‘너 자산을 알라’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 학연과 지연, 혈연만을 생각해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면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보은지역을 발전시켜보겠다는 후보자의 윤곽은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지경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역을 걱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면 후보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일꾼이 되어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사공이 되기보다는 일꾼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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