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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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기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07.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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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청 남태윤과 짝 이뤄 공기소총 혼성에도 출전
왼쪽부터 권은지, 남태윤.
왼쪽부터 권은지, 남태윤.

보은출신의 권은지(19 보은정보고 졸업 후 울진군청 소속)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하계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종목에서 21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막내 권은지가 현재 세계 랭킹은 58위지만 ‘올림픽에서 일을 낼 선수’라는 기대를 받는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강초현이 은메달을 목에 건 게 마지막으로 권은지가 도쿄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여자 공기소총 21년 노메달의 기록을 깨게 된다.
무엇보다 올림픽을 앞두고 페이스가 좋다. 권은지는 지난 4월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놀라운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5차례 걸쳐 진행된 선발전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635.3점)을 포함한 두 차례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8개 대회 연속으로 630점을 넘겼다. 올림픽 본선에서 모두 60발을 쏘는데 60발 전부를 만점에 꽂으면 654점이다. 630점을 넘겼다는 건 평균 10.5점을 쐈다는 거다. 본선 상위 8명이 결선에 오르는데 그 정도면 금메달 페이스란 평가다.
권은지는 보은여중 1학년 수행평가로 처음 총을 잡았다. 첫 시도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으로 쐈다. 그는 “처음에는 사격에 흥미를 못 느꼈는데 아빠(권중건씨 한국전력 보은지사 근무) 가 금 따면 치킨 사준다고 해서 계속 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후 2019년 ISSF 베이징 월드컵 10m 공기소총 2위, 도하 아시아사격선수권 10m 공기소총 7위, ISSF 월드컵파이널 10m 공기소총 5위, 2018년 헝가리 오픈 공기총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4위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권은지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자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보은군청과 장안면에 내걸렸다. 그는 사격 국가대표 선발 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보은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고향 사랑을 잊지 않았다.
권은지는 이번 대회부터 신설되는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도 출전한다. 보은군청 소속의 남태윤(23)과 짝을 이뤄 메달 사냥에 나선다. 권은지는 “부담이 없을 수는 없고 책임감도 느끼지만 첫 올림픽인 만큼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은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17일간 200개국 1만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선수와 임원 34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충북도(도 소속 및 출신)에서는 7개 종목에 21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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