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송 류봉구 시인의 시 연재에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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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류봉구 시인의 시 연재에 들어가며...
  • 보은신문
  • 승인 2021.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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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류봉구(81·사진), 그는 누구인가?
몸은 서울에 있으나 마음만은 늘 고향 보은을 그리워하며 고향사랑을 실천해 왔다.
장안면 구인리가 고향인 류 시인은 속리국민학교와 보덕중학교를 거쳐 독학으로 공부하고 50세이던 1990년 단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만학도다.
1967년 상경해 택시운전기사로 일했고,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던 중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고 한국공인중개업협회 마포구지회 3대 4대 5대 10대 회장을 역임한 공인중개업의 뿌리다.
문예(文藝)에도 출중해 한국서예대전 특상 입상, 한국동양서예협회 초대작가상 수상 등 서예계(書藝係)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벽송 류봉규 선생이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문예(文藝)다.
‘새끼손가락’으로 국제문단에 오르며 남긴 주옥같은 시를 잃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든다.
 이에 본보에서는 벽송 류봉구 선생의 도움으로 그 아름다운 시를 연재하는 만큼  한 수 한수 음미하며 시에 녹아 있는 참맛을 느껴보길 기대한다.
 

‘밤하늘 보며’
                       벽송 류봉구

하얀 박꽃이 달밤에 더욱 희고
뜰 돌담에서 귀뚜라미 우는소리
오래된 보석함을 열고 나 오듯

나뭇가지 사이에 달이 떠있다
계수나무 아래 옥토끼 떡방아
동화 이야기에 밤 깊은 줄 몰라

북두칠성별은 유난히 눈에 띄고
이름 모를 별들이 총총히 반짝
구름치마 별 구슬 곱게 단장하고

공허한 밤하늘에 달이 둥실 떠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행렬은
숙달된 군사 훈련 방불케 하네

고향하면 어머님 품속 같은 평생을 못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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