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 D-1년
보은군수 차기 후보군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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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지방선거 D-1년
보은군수 차기 후보군은 누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06.1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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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명, 국민의힘 7명 물망
3선연임 제한에 정상혁 군수 제외
본선보다 공천경쟁 더 치열 전망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 6월 1일 실시된다. 아직 선거일이 1년이나 남아 있고 후보군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거론되는 인물들이 어떤 전초전을 겪으며 본선 대진표에 오를지 지금부터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지방선거 최대 관전 포인트는 보은군 한 해 예산 5000억 원을 주무르는 군수 선거.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누가 보은지역 발전에 최고 적임자인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주민의 관심만큼 선거 후보자들의 역량과 자질도 더불어 높인다.
선거가 사실상 양대 정당의 대결이 매번 반복해왔다. 보은군수 선거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을 공산이 크다. 시대 현상이 무소속 또는 군소 정당 출마로는 승산을 기대하기 척박한 환경 탓으로 보여진다.
차기 보은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정상혁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에 막혀 출마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군수 후보군으로 벌써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과열 양상이란 말도 나오지만 정당 공천 희비에 따라 후보군 중 대다수가 대열에서 걸러질 게 확실하다. 그렇다고 공천에 반발해 당을 박차고 나오기도 쉽지 않다. 젊은 후보들의 경우 혹 모를 차차기도 염두에 둬야 하는 데다 무소속의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를 확신할 후보가 나타날 가능성은 일단 희박하다.
내년 정당 공천은 지방선거에 앞서 진행되는 3월 대선 후 확정할 것이란 게 일반적 시각이다. 선거 승리 가능성뿐 아니라 당 충성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대선 기여도와 결과에 따라 공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지역에서도 내년 대선에서 양대 정당 공천을 절실히 바라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매우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구상회(59) 보은군의장, 김응선 전반기 군의장(56), 김창호 전(60) 영동부군수, 박연수(56)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진기(63) 보은군부의장 등이 보은군수 후보군 명단에 오르내린다. 후보군 중 현역 군의원 3명이 포진됐는데 현역 기초의원 3명이 나란히 한 계단을 건너뛰어 군수 후보로 거론된 적은 아직 없다. 박종기·이향래 전 군수와 정상혁 군수는 도의원에서 군수로 올라탔다. 김인수, 이영복 전 도의원은 군의원과 도의원을 거친 후 군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었다.
내년 군수 선거와 관련해 구상회 의장은 현 군정 운영의 난맥상을 언급하며 “코로나가 진정 기미로 돌아서 군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안정되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의장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띄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응선 의원은 “앞으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되고 본선에서 농민의 아들로 당당히 승리할 수 있도록 군민의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출마에 당찬 의지를 표명했다.
박진기 의원은 “아직은 포부를 밝힐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드다.
민주당 후보군 중 박연수 처장은 삼산초, 보은중, 청주신흥고 출신으로 신흥고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에베레스트 등 세계 정상급 산을 다수 정복하는 등 충북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익히 알려졌다. 이시종 도지사와도 각별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김창호 전 영동부군수는 동광초, 보은중, 보은농고를 나와 충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 등을 역임한 행정공무원 출신이다. 현재는 읍에서 행정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도의원 재선거 때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쓴잔을 들이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정가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도의원 또는 군수 출마를 저울질할 것이란 주위 관측이다.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이보다 더 치열하다. 현재까지 7명의 후보가 거명된다.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상혁 군수가 40%를 얻어 26%에 그친 민주당 후보를 압도하며 3선 연임에 안착했다. 지난 4월 치러진 충북도의원 보은군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는 22.3%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최근 보은지역 정서가 보수 성향의 국민의힘에 무게를 얹혀주는 흐름이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군수 후보로 등판해 좌절을 맛본 구관서(63) 전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뜻한 바를 펼치기 위해 차곡차곡 선거 전략을 세팅 중이다. 보은군이 추진 중인 전선지중화사업의 경우 구 본부장의 공약을 정 군수가 채택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 됐다.
구영수(63) 전 보은군 산업경제국장은 특히 농업직을 오래 맡아온 만큼 보은의 주력인 농업 분야에 풍부한 식견을 갖고 있다. 구 전 국장은 “보은의 당면 과제에 대해 대안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를 잘 아는 보은농고 지인들은 “리더로서 자질을 보였다. 군수 선거에 일찌감치 도전이 예감됐던 인물이었다”고 학창시절을 추억한다.
김수백(71) 전 보은부군수는 2010년과 2014년 두 번 정상혁 군수에게 패했지만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동남4군 부위원장으로 경쟁자였던 정상혁 군수를 힘껏 지원했다. 또 지난 4월 도의원 재선거에서 원갑희 후보에게 승리를 안기며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출마와 관련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사람이 조기에 출마 의지를 밝히고 활동을 한다면 현직군수가 군정을 펼치는데 부담을 주어 자칫 군민께 피해로 돌아오고 니편 내편 갈라질 수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보은부군수와 충북도행정국장을 역임한 박성수(69). 2014년과 2018년에도 군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최근 “보은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고 인구가 증가하는 보은을 위해 군수에 도전하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이태영(60) 전 건강보험 보은옥천영동지사장은 삼산초 보은중 보은고를 나온 토박이다.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보은군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재형 전 보은읍장은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행정 일선에서 깨우친 소중한 교훈을 바탕으로 보은군의 새로운 도약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도전 의지를 에둘러 피력했다.
최원태(69) 전 충남경찰청 차장은 2010년 한나라당 유력 주자였으나 공천이 어렵자 “뜻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거둬들이는 것 또한 중하다”며 김수백 당시 후보를 공개지지한 바 있다. 차기 군수 출마 의사에 대해 “능력과 경험, 인맥을 소유하고 있는 관리자가 필요하다”며 “군민이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적임자가 되기 위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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