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연꽃 서식지로 잘 알려진 둔덕저수지(지산못)에 가시연꽃은 사라지고 죽은 물고기가 떠올라 주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 7일 보은읍 지산리 주민들이 물고기가 죽어 떠오르고 있다고 제보해왔다.
한 주민은 “나도 몰랐었는데 이곳에 낚시를 하러온 사람이 낚시가방을 싸가지고 가면서 더러워서 낚시를 못하겠다 하더라.”며 “못에 가보니 벌써 죽은지 몇일은 된 듯한 죽은 물고기가 어기저기 둥둥 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은군청에 연락했더니 연못은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것이라며 회피하는데 기가 찼다.”며 “물고기가 죽은 것은 물이 오염돼서 그런 것인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야 하고 대책을 세워 저수지를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어떤 원인인지는 모르지만 연못에서 물고기가 죽어 떠오른 사실은 뭐라고 핑계 댈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생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둔덕저수지는 2017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가시연꽃 서식지에 선정되어 농어촌공사가 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가시연꽃 서식처 보전 및 생태교육·체험공간 등을 조성 했으나 이후 관리소홀로 물고기가 죽어 떠오르는 일이 수차례 발생했다.
이처럼, 가시연꽃이 자생하는 생태적 가치가 있어 생태계보전협력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질악화가 지속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이번에 떠오른 물고기는 가물치, 참붕어등 소중한 것들”이라며 “특히 이곳에는 가시연꽃과 말밤도 자생하고 있는 만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두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곳에 자생하는 가시연꽃은 8월에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