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뿐인 ‘기회’ 놓치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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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뿐인 ‘기회’ 놓치면 ‘후회’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05.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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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충북의 최대 이슈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청주도심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4월 22일 발표한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에서 청주가 배제되자 충북의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줄 것을 지속해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외면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민을 넘어 충북지역 도민들이 들고 일어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 결정에 청주를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부의 최종결정이 오는 6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고시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민들은 정부와 여당이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충북도민과 무관한 충청권 광역철도를 건설하겠다는 뜻이라며 정부의 계획은 충북도민뿐 아니라 충청인들의 의견과 염원을 무시하고 짓밟는 것이라고 지탄하고 있다.
 도민들은 이번 초안을 강력히 반대하며 정부와 여당은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광역철도 노선반영을 요구하며 미반영 시 정부여당에 대한 강력한 심판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도민뿐만 아니라, 충북도청, 충북도의회, 각종사회단체에서까지 나서서 ‘국가철도망국축계획’에 청주도심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는 것은 그 요구가 이번에 관철되지 않는다면 국가철도 청주통과의 기회는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보은군에서도 기회를 놓치고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있다.
2012년, 보은군은 8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중부권호국원유치사업과 무려 1조원이 투입될 LNG복합화력발전소 두 개의 대형사업 유치가 모두 무산된 것이 그것이다.
두건의 사업 모두가 지역민의 이해부족과 지역이기주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보은발전의 좋은 기회였다는데서 소통부재에 따른 ‘공공갈등’의 결과였다.
보훈처에서는 보은군에서 유치할 경우 유치조건으로 9만9170㎡(3만평) 규모의 보은군 군립묘지 조성, 주민지원사업비(15억)지원, 꽃 판매사업권, 농산물 판매장 무상임대,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들이 군청과 보훈처를 오가며 1인 시위와 집단시위를 반복하며 강도 높은 저지활동을 펼쳤고 결국 보은군은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호국원은 괴산군에 조성됐다.
 호국원에서는 우리 보은군에 제시했던 주민지원사업비 지원, 꽃 판매사업권, 농산물 판매장 무상임대, 일자리 창출 등의 약속을 실천하며 괴산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10월 개원한 국립괴산호국원은 현재까지 제1묘역에 20,356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해 모시고 있으며 2021년 4월 현재 기준 총 19,605위의 국가유공자가 안장돼 있고, 하루 평균 13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지역의 대표적인 호국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루 방문객 1300은 연인원 5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며 이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100억원을 상회한다고 한다.
 제1묘역을 개원한지 불과 1년6개월여의 기록인 만큼 몇 년 이내에 제2묘역과 제3묘역을 개원할 경우 연인원 200만명에 경제적 파급효과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충북을 대표하는 식견 높은 이들이 ‘국가철도망국축계획’에 청주도심 경유 포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기회를 창출해 충북의 미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며 한번 잃은 기회는 또다시 오지 않는다.
 한번 뿐인 기회, 놓치면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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