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못으로 잘 알려진 삼승면 둔덕1리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이 마을사람들은 지난 20일 마을 주변을 구석구석을 돌며 도로옆, 배수로, 둔덕못 주변의 쓰레기 한차를 수거해 깨끗한 환경조성에 앞장섰다.
25일에는 마을주민 몇 명이 마을에 심겨진 참죽나무에서 참죽을 따고 있었다.
참죽을 소금물에 데쳐서 말린 다음에 마을사람들과 부치게를 붙여먹는다고 했다.
둔덕1리를 사람들은 둔디기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가시연꽃이 피어나는 효자연못이라고도 하는 둔덕못이 유명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옛날에 이 동네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효성이 지극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병이 들어 하루하루 심해지기만 했고 아들은 어떻게든 낮게 해 드리려고 갖은 노력을 다해도 병은 깊어만 갔다.
그 어머니가 “생선이 먹고 싶다”고 하자 아들은 연못에서 잉어를 구해다 드렸고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동네 사람들은 “여기는 가시연꽃이 유명하지만 요즘에는 가시연꽃을 보기가 힘들다.”며 “ 낚시꾼들이 별의별 쓰레기를 다 버리고 낚싯대가 걸린다고 가시연꽃을 뚝뚝 잘라버리고 어디선지 모르지만 폐수도 흘러들어 때로는 고기가 물에 떠오른다”고 하소연을 한다.
옛날, 가시연꽃이 활짝 피던 그 아름다운 둔디기연못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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