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내 상가에 산비둘기 부화 ‘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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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내 상가에 산비둘기 부화 ‘길조’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04.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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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택 정원에 둥지를 튼 산비둘기가 어미를 기다리고 있다.
개인주택 정원에 둥지를 튼 산비둘기가 어미를 기다리고 있다.

 보은읍 서울가축병원 정원 주목나무에  산비둘기 새끼 2마리가 부화해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보은읍 중심에서 깨어나 보은의 경사가 기대된다.
서울 가축병원 강병권 원장은 16일 "언제부터인지 산비둘기 암수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알을 교대로 품은 끝에 지난 10일경 새끼 두 마리가 부화된 것을 발견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워하고 있는 시점이라서 산비둘기가 이곳에서 부화한 것은 길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축병원 안쪽 마당에는 인적이 드물고 주변은 상가여서 비둘기를 해치는 천적이 오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잠깐이면 인근 산과 들로 넘나들 수 있어 먹이 채취에도 문제가 없어보인다.
 가축병원 안에는 오래전 심겨진 주목나무가 자라서 베어낼 생각 이었는데 비둘기가 새끼를 친 만큼 떠나지 않을 때까지는 그대로 둘 생각이라고 한다.
 산비둘기는 일반적으로 알을 2개 낳고, 부화 기간은 2∼3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키우는 원예종 비둘기와 크기는 비슷한데 무늬는 참새처럼 짙은 갈색이다.
한 주민은 "인근에 많은 산을 놔두고 상가에서 산비둘기가 깨어난 것은 희한한 일"이라며 "소중한만큼 잘 자라도록 보호해 줘야한다”고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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