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눈코 뜰 새 없는 농번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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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눈코 뜰 새 없는 농번기 시작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21.04.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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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승면 선곡리의 송덕헌씨가 관리기로 고추망을 쌓고 있다.
삼승면 선곡리의 송덕헌씨가 관리기로 고추망을 쌓고 있다.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가 불과 17일 앞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시골마을 농부들의 손실이 너무도 바쁘다.
 지난 18일, 동네 앞을 나가보니 타지에 나가 있는 동네사람들이 고향인 삼승면 서느실을 찾아와 형이 농사짓는 과수원의 사과나무 적과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 보였다.
  멀리 논에는 트랙터로 마른 로터리를 치고 있었다.
옛날하고 달라서 요즘에 논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5월 5일경이면 모내기를 시작한다.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와 비슷하다. 이곳저곳 사방을 둘러봐도 기계가 없는 곳이 없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기계가 없으면 하지 못한다. 내가 젊을 때는 모심기철이 되면 4월말에 못자리를 해서 5월 중순부터 늦으면 6월 중순까지도 모내기를 했었다.
 품앗이라고해서 내가 저 집 일을 해주면 다음에 그 집에서 우리 집 모심기를 해줬다.
못자리부터 모심기가 끝날 때 까지 두 달 가까이 걸렸다. 모심기철이 다가오면 품앗이, 꼬지모 심던 그때가 생각난다.
 한쪽에서는 송덕헌씨가 고추를 심기위해 관리기로 망을 쌓고 있었다.
이 동네 살고 있는 송씨는 보통 때는 나가서 일하고 주말이면 동네에 들어와 밀린 농사일을 하고 하는데 이날은 고추를 심기위해 미리 일을 하고 있었다.
 송씨는 “고추를 5월1일에 심으려 한다.”며 “이 밭이 550평인데 고추농사를 잘 지어 형제들하고 나누어 먹고 남는 것은 팔려고 한다.”고 했다.
 곁에는 먼 서울에서 고향을 찾아온 동생이 형의 일을 거들고 있었다. 이제 정말 바쁜 농번기가 시작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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