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겨울은 지나고
우수경칩 지나니 겨울잠 자던 개구리
기지개 켜고 노래 부르네
나물 캐는 아낙네들 꽃바구니 옆에 끼고
연분홍 치마폭을 날리며 간다
모이봉에 핀 어미 할미꽃, 아기 할미꽃
꼬부라지기는 마찬가지네
꽃을 꺾어 족두리 만들어 머리에 꽂아보자
춘삼월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하니
온 동네가 향기롭다
이산 저산 살구꽃도 환하게 피니
온 세상이 환하구나
춘삼월 온갖 새들이 제철을 만나니
밤에 우는 소쩍새는 처량도 하고
낮에 우는 뻐꾸기는 슬프기도 하다
꽃들과 새소리에 젖어 사니
어찌 아니 즐거울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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