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재선거…민심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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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재선거…민심은 누구에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03.1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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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기준 ‘똑똑한 사람’
국민의힘 원갑희 ‘보은의 힘’
무소속 박경숙 ‘보은의 딸’
왼쪽부터 김기준, 원갑희, 박경숙.

후보자 등록 신청을 하루 앞둔 현재까지 4.7충북도의원 보은군 재선거는 3파전, 3강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에서 김기준 전 언론인이 김창호 전 영동부군수를 꺾고 본선티켓을 따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갑희 전 보은군의원이 기초의원 4선을 지낸 관록의 박범출 전 보은군의장을 여론조사에서 물리치고 결승진출을 확정했다. 무소속 박경숙 전 보은군의원도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누구도 당선을 예상하기 힘든 박빙승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선거 3요소 중 이슈를 제외한 인물과 구도가 확정됐다. 선거는 내가 지지하는 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투표하기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해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들 얘기한다. 진짜 선거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까지 인물만 놓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잔잔한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기준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보은군수 후보로 나서 열린우리당 이향래 당선자, 한나라당 박종기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한 큰 경험을 갖고 있다. 작년 충북도의원 보은군 재선거 시 민주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황경선 후보에게 밀려 본선 출마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 후보는 “위기의 고향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다시 두렵고 힘든 길을 선택한 만큼 도의회에서 절대 다수인 민주당 의원으로 입성해 보은과 충북 발전을 위해 강렬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보은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사는 보은읍 출신이다. 보은을 대표하는 보은중과 보은고를 나와 읍에서 유리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면단위에서는 인지도가 취약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민주당 지지세력 결집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민의힘 대표 선수가 된 원갑희 후보도 선거와 인연이 깊다. 세 번째 도전 끝에 7대 보은군의회에 입성했고 작년 도의원 재선거 때는 자유한국당 공천 벽을 넘지 못하다 1년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원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생결단의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원 후보는 “더 큰 정치, 더 큰 봉사를 하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 참신하고 깨끗한 새 일꾼이 되겠다. 도의원이 되면 국도비 예산확보에 중점을 두고 열정과 패기로 의정활동을 펼쳐 보이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원 후보는 청주 신흥고 출신이다. 도청은 물론 정재계, 법조계에도 많은 동문들이 진출해 있다. 원 의원은 “보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일하겠다. 필요하다면 도지사에게, 도의원들에게 무릎을 꿇어서라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무소속의 박경숙 후보는 7대 보은군의회 비례대표 출신으로 2018년부터 세 번째 도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도의원 공천으로 지방선거에 나서 하유정 전 도의원(민주당)에게 불과 168표로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지난해에는 미래통합당 박재완 전 도의원에게 패했으나 무소속임에도 황경선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2위를 꿰찼다. 때문에 박 후보에게 동정표가 쏟아질 것이란 예측이 적지 않다. 그가 온전히 개인기로 승부해야 하는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고 꿈에 그리던 도의회 첫발을 내디뎌 포부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세 번의 도의원 선거로 실추된 보은군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보은산업단지에 대기업 계열사를 반드시 유치해 보은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다.
지역에선 도의원 재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시선을 끌어들일 만한 선거 쟁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대신 서울 등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LH 땅투기 의혹과 대권 지지율 급상승 중인 윤석열 변수가 연일 핫이슈로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LH사태가 확산되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여론조사가 나오는 가운데 지역주민 사이에서도 “보은 도의원 재선거에서 주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가 나오지 않으면 아마도 LH사태와 부동산 문제 내지 정권심판.정권지원론이 지역 선거판에 작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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