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의 찬바람 그러나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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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의 찬바람 그러나 봄은 온다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21.03.1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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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에 꽃이 활짝피어 봄이왔음을 알리고 있다.
미선나무에 꽃이 활짝피어 봄이왔음을 알리고 있다.

“산 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 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이미자의 노래 산 넘어 남촌에는 이다. 봄은 어디에서 올까? 어떤 작가는 얼음장 밑으로부터 온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청라언덕위에 새 풀 옷 입고 머리에는 하얀 구름 노을 쓰고 진주 이슬 신고, 꽃다발 가슴에 안고 봄 처녀가 온다”고 읊고 있다.
 그냥계절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 오는 것이고 우리네 인생은 또 세월의 흐름 따라 그렇게 간다.
 우리들은 아직도 조석으로는 찬바람이 싫어 옷깃을 여미고 따뜻한 아랫목으로 파고든다.
 그럼에도 지금은 봄 이다. 담장위에는 작년에 피고 져 겨우내 죽은 것처럼 새까맣던 미선나무가지가 어느새 물이 올라 꽃망울이 맺히더니 요즈음 하얀 꽃이 활짝 펴 저녁이면 짙은 향기로 나를 유혹하며 아침저녁의  추위를 잊게 한다.
 세월은 흘러 내 나이 황혼에 기우는데 하루로 치면 밤이 되어 누울 때 인데 아직도 눕지 못 하고 무슨 사연 겹겹이 미선나무 향기와 함께 가슴에 파고든다.
 생명의 계절 희망의 봄 이 좋은 계절에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합금지로 우리의 삶이 제한되어있다.
 그래도 그 속에서 좋은 것만 생각하고 즐기자. 자고 싶으면 아무 때나 자고. 먹고 싶으면 마음대로 먹고, 쉬고 싶으면 쉬고 눈치볼일도 없고 마냥 자유다.
 인생의 황혼기에 서니 한평생 누릴 수 없었던 자유가 있어 참 좋다. 이 좋은 희망의 계절에 내 맘대로 내 영혼 파란 창공을 시원하게 날며 봄이 오는 남촌에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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