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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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먼저다
  • 보은신문
  • 승인 1997.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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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용(탄부 벽지, 사업가)
우리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는 긴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합류하지 못할 땐 국제적 미아로 전락하여 선진 한국의 꿈은 한낱 망상에 불과한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대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과연 어떤한가? 한마디로 시대적 흐름에 합류하기는 커녕 오히려 역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속히 우물안 개구리식의 근시안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세계속으로 눈을 돌려 선진국 대열에 과감히 합류하여 그들과 숨가뿐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도 말이다.

이 땅엔 지금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들의 열기로 뜨겁다. 그런데 멋지고도 깨끗한 경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만 헌데 그것은 아니다. 듣고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상호비방과 지역감정, 이젠 금품제공까지 나돈다. 작금의 우리 사정이 사리사욕, 당리당략에 영·호남이 따지고 있을 그런 한가한 때인가? 대통령도 좋고 다 좋지만 몽땅 집어치우고 우선 나라부터 살리자. 모진 풍량에 배는 기우는데, 그들에겐 배의 안전따위는 뒷전이다. 잠시 눈을 돌려 나라밖 사정 좀 살펴보자. 우선, 일본의 동정이 수상하다. 의도적으로 자꾸만 시비를 건다. 우리를 깔보고 우습게 본다는 증거다.

엄연한 공해상에서 합법적으로 조업하는 우리 어선들을 잡아가고, 선원들은 구금하는가 하면 가혹행위마저도 서슴치 않는다.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인데도 당국은 이를 쉬쉬하며 숨겨왔단다. 참으로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래서 저들이 우릴 깔보고 나쁘지만 무시당하는 쪽은 더 나쁘다. 왜 저들이 가만히 있는 우리를 심심하면 비위를 건드리고 집적거리는가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를 얕잡아보고 자행하는 음흉한 속셈이 내재된 의도적도발이라고 나는 단언한다.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집안싸움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지니 나라 밖 돌아가는 사정을 살필 겨를이 어디 있었겠는가. 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오만함으로 완전무장되어 있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우리 지금 성질 사나운 살쾡이 앞에 있는 한 마리 가련한 토끼와 같은 위기에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의 지도급 위치에 있는자들이 우리 자존심을 건드리며 빈번한 망발이며 잊을만하면 들고나오는 독도의 소유권 주장, 우리 어선의 불법 납포행위는 행위 그 자체보다도 그 속에 숨어있는 저들의 음흉한 속셈이 무엇인가를 우리는 에의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겠으나 그렇다고 그냥 간과해버릴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기에 이에 철저히 대비하자는 뜻에서 언급해보고자 한다. 작은 시비나 하찮은 작은 사건이 큰 사건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볼 수가 있다. 2차 세계대전이 아주 작은 사건 즉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저격사건에서 비롯되지 않았던가. 혹자는 미국, 유엔을 들먹이며 뭐가 걱정이냐 하겠지만 참으로 우리석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오늘의 국제관계는 진부한 이데올로기적 관계가 아닌 철저한 경제주의적 이해관계로 유지된다.

이해득실에 따라 예전의 전국이 동지가 되고 동지도 적이 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오늘의 미국경제가 일본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과연 미국이 본국의 경제적 위험까지 감수해가며 일본에 맞서 싸워 우리를 감수해가며 일본에 맞서 싸워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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