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현2리 주민들, 행복 가득담긴 떡국 떡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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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현2리 주민들, 행복 가득담긴 떡국 떡 나눠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1.02.1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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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거현2리 부인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나누어줄 떡국 떡을 담고 있다.
수한면 거현2리 부인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나누어줄 떡국 떡을 담고 있다.

 수한면 거현2리(이장 이응옥)에서는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날을 1주일 남긴 지난 5일 훈훈한 정이 가득담긴 설빔 떡국 떡을 집집이 나누었다.
박휘권 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을경로당 문을 걸어 잠그는 바람에 경로당에 나온 쌀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고 어예선 노인회장과 상의해 가래떡을 뽑아 집집마다 나누어 먹기로 했다.
잘 만들어진 떡국 떡은 새터 주민 중 가장 연장자이신 이동호씨(95) 댁을 시작으로 가장 젊은 강희만(59)·전재분 부부의 집까지 총23가구 한 집도 빼놓지 않고 전달했다.

 4인 이상 모이지도 못하게 하고 마을회관도 사용 못하게 하여 부녀회원 4명만이 부녀회장 집에 모여 저울에 똑같이 달아 나누니, 부녀회장의 금 저울에 스무 나무개(20여개)가 남아 한바탕 웃고 “남은 떡국 떡은 수고한 품삯” 이라며 나누어 먹으면서 새터마을의 훈훈한 정을 나누며 즐거워했다.
어예선 노인회장은  해피 바이러스를 가득담은 떡국 떡을 들고 손수 집집마다 돌리며 이웃의 안위를 묻고 행복을 기원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모일 수 없는 쓸쓸한 이번 설 풍경은 모두가 그 몹쓸 코로나 때문”이라고 원망을 몽땅 뒤집어 씌웠다.
4촌8촌도 멀어져 가는 핵가족화가 코로나19로 인해 부모 자식은 물론이고 형제자매 마저 멀어지게 하는 지경까지 왔으니 앞으로 또 다른 재앙이 닥칠까 걱정이다.
작년만 해도 이동호(95) 어른댁에 마을분들이 세배를 가서 덕담도 나누며 따뜻한 커피와 다과상을 앞에 놓고 세상만사를 논하기도 했었는데 어찌 이런 세상이 왔을까.
온 세계가 갈수록 점점 오염이 심해지니 또 무슨 신종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뀌어 놓을지 걱정이다.
신축년 설날을 지내고 새해가 밝은 만큼 코로나19는 행운의 힘찬 흰 소의 뒷발질로 멀리 떨어지게 하고 흰 소의 등에는 꿈과 희망을 가득 싣고 힘차게 달려 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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