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문화예술회관 주변 구역은 여러 공공시설이 밀집해 있다.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하여 삼산어린이집, 청소년문화의집 , 보은군노인회관,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장애인회관에 이어 문화누리관은 금년 완공예정이다.
공공시설 등이 모여 있으면 상호 이용연계 등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에 따른 주차문제 등 교통대책은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 밖에 없다.
특히, 2018년 7월 22일 준공된 노인회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 구역 주차문제를 가중시킨 측면이 있고, 여기에 문화누리관까지 완공되면 주차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주변의 주차문제 등 보육적 환경악화가 공립 삼산어린이집의 이전 계획을 불러온 측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전년도 12월 군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책마련 등의 지적이 있었고 그 대안으로 군에서는 주차타워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한다.
주차타워는 주로 대도시 도심주차난 해소를 위한 시설이지만 이용상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일반인들이 피하는 편이다.
더구나 이 구역의 부지확보와 시설건립예산 외에 지속적인 유지관리 비용과 관리인도 상주해야 한다.
아마도 고육지책(苦肉之策) 이겠지만 어르신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지, 과연 이 방안 밖에 대안이 없는지에 대한 고민은 좀 더 필요할 듯 보인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보은군 노인회관과 건립예정인 청소년수련시설을 맞바꾸는 것이다.
이평리 146부지(4,242㎡/1,280평)에 건립계획인 청소년수련시설을 노인회관으로 변경하고 노인회관을 청소년수련시설로 리모델링한다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 구역 주차유발 문제도 해소되고, 노인회관은 오히려 넓은 주차장 확보와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며 공공실버주택, 게이트볼장 등과 가까워 유리할 수 있다.
청소년 수련시설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주차문제가 유발되지 않을 것이며, 완공예정인 도서관, 영화관 등의 문화누리관과 청소년문화의집 등과의 이용연계효과도 기대할 수있고, 주차문제 해소로 인해 공립 삼산어린이집은 이전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렇게 되면 상관관계에 있는 사립어린이집 원생의 이탈 우려 문제도 자연히 해소되어 상생에 부합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청소년 수련시설은 연면적 880㎡계획이며 노인회관은 연면적 990㎡로 규모도 비슷하다.
물론, 건립된지 채 3년도 안된 노인회관을 변경하느냐는 논란과 시설 간 변경이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이 구역 교통대책과 여러 가지 문제를 발전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대책이라며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이는 상호 시설에 대한 용도를 맞바꾸는 것이기에 사실상 예산에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을 것이다.
만일, 필요하다면 기왕에 더 큰 그림으로 이전효과를 낼 수 있는 다른 시설의 병행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연쇄 파급 효과처럼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의회의 반대논리도 수용할 수 있고 삼산어린이집 이전예산도 절감할 수 있으며 군에서 추진계획인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순조롭게 풀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지역사회에서 군민여론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의 동의를 얻어 집행부가 결단하고 의회가 호응하는 것이다.
물론, 시설 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전제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으로 본다.
그야말로 모든 상호관계를 아우르는 일석오조(一石五鳥) 이상의 효과다.
맹자(孟子)에 이양역우(以羊易牛)라는 말이 잇다. “양으로 소와 바꾼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바꾸어 큰 것을 얻는다”는 의미다.
“장잠으로 단점을 보완한다.”는 절장보단(絶長補短)의 지혜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