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빨래
상태바
겨울빨래
  • 유순열(보은읍 풍취리)
  • 승인 2021.01.21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골에 흐르는 물은 춘삼월에도 얼음이다
얼은 손 호호 불며 겨우내 묵은 빨래
방망이질 해 댄다

흐르는 계곡물은 졸졸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들린다

땟물 빼고 헹구어 울타리에 걸쳐놓고
부평초는 가볍게 물 위에 떠 있네
따스한 겨울햇살 차가운 겨울바람
마르는 것 더디구나

기러기는 할 일 없이 물가에 내리네
이방 저방 아랫묵은 겨울빨래 차지하고
이내 몸은 찬밥신세 되었구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