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는 밝았는데 장날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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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는 밝았는데 장날은 ‘썰렁’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1.0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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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장날에도 보은 5일장의 거리는 평소보다도 조용하다.
새해 첫 장날에도 보은 5일장의 거리는 평소보다도 조용하다.

 지난 1월 1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하얀 소의 해’ 2021년 첫날,  5일마다 열리는 새해를 시작하는 첫 장날이었지만 썰렁하기만 했다.
 지속되는 코로나19는 물론 불어 닥친 한파에 연말부터 쏟아지던 눈은 세 밑 한파까지 겹치며 눈발은 그칠 줄 모르고 흩날려 시장 거리는 한산했다.
 장날이면 대전에서 젓갈 팔러 나오는 아주머니도 ,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나오는 순두부 , 검정 두부 파는 아주머니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물건 파는 노점상도, 시장을 찾는 손님도 오가지 않아 오히려 평일보다도 오가는 사람이 더 보이지 않았다.
 길거리 좌판대는 낡은 천에 덮여 끈으로 단단히 동여매어 있어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발길을 돌려 보은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에 갔더니 여기는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
 주차 공간 없이 길이 막히고 장 보고 나가 길 기다리느라 자동차의 시동을 켜 놓은채 이중으로 기다리는 차량 물결이 길게 늘어져 있다 .
 재래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으니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이 마트로 모여 들은 것 같다 .
마트안에는 더욱 복잡했다.
특히, 식품판매대와 과자진열장 앞에는 장사진을 치는 것이 장날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연휴동안 고향에도 가지 말고 집 콕 하라고 전 국민에게 당부했지만 부모님을 두고 새해를 객지에서 보낼 수 없어 늙으신 부모님들을 찾아온 자식들이 코로나19로 식당도 마음대로 못 가니 집콕 방콕에서 밥한끼 준비해 부모님님을 모시려고 장을 보는 분위기였다.
 신축년은 하얀 소의 해로 행운을 가져온다고 했으니 코로나19가 지구상에서 종식되어 세상이 조용해지고 마스크 없는 날이 와서 옛날의 5일장 모습을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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