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농민들 내년 전지작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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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농민들 내년 전지작업 분주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20.12.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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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사과나무 전지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사과나무 전지작업을 하고 있다.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낯이 제일 짧다는 동지가 지난 21일 지나갔다.
이제  얼마가 길어져도 낮이 길어지며 계절이 바뀌는데 코로나인지 뭔지 하는 것 때문에 환자가 무척 많이 발생해 모두가 움직이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것이 애들도 하는 말이고 텔레비전에도 매일같이 나온다.
 안 그래도 한동안 날씨가 추워서 방에만 있었는데 모두가 사람을 만나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니 답답하기만 했다.
 오늘은 쌀쌀했던 날씨가 조금은 누그러진 것 같고 답답하기만 해 옷을 두겹 세겹으로 두껍게 입고 목도리도 두르고 모자도 쓰고, 장갑을 낀 채 집을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이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모처럼 내가 살고 있는 옆동네 삼승면 송죽리 마을을 나갔더니 뭔가를 싫어 나르는 트랙터가 눈에 들어왔고 과수원에서는 전지를 하는 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에 있는 과수원을 가보니 우리동네 한전동씨 부부가 사과나무 전지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 씨는 “코로나로 움직이지 마라하니 어디 갈 데가 있어야죠”라며 “금년에는 큰 흉년이 들어 재미를 못봤지만 내년에는 농사를 잘 지어 재미 좀 봐야겠다”며 손길이 바빴다. 이날  한 씨가 전지하고 있는 이 사과밭은 2800평으로 올해는 사과가 너무 달리지 않아 재미를 못봤다고 한다.   “올해가 몇 십 년 만에 온 흉년이라 농사지어 재미 본 사람이 없다”며 “어디 움직일만한 곳이 없으니 어서 빨리 할 일 해 놓으면 혹시 알아요? 내년 봄에 좋은 일이 생길지?”라며 가지를 잘라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농사 짖는 사람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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