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잠긴 동산리경로당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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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잠긴 동산리경로당 문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20.1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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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동지날인 21일에도 내북면 동산리 경로당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에는 옛날 같으면 마을주민들이 경로당에 모여 동지 팥죽을 만들고 찹쌀 옹심이도 예쁘게 만들어 넣고 끓여 맛있게 먹으며 즐기던 날인데 문이 굳게 닫혀있고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이 감돈다.
 슬픈것보다 더 슬품이 외로움이라는데 정말 너무 오래 아니 점점 더 심해져가는 코로나라는 질병 확산에  지치고 힘든 이들은 혼자계신 어르신들이다.
경로당 문이라도 열었으면 따뜻한 방에라도 모여서 놀기라도 하는데 그마져 안되니 날씨가 추운데도 난방비 아끼려고 매트 하나 깔아놓고 온도를 올렸다 내렸다 애꿎은 온도 조절기만 쥐고 애를 태운다.
평범했던 일상생활이 왜 이리 그리운지 그것이 축복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마냥 즐기며 자유로울 줄만 알았는데 인간이 너무 자만해서 창조주께서 화가 나셨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기도를 드린다. “인간에게 내리시는 이 재앙의 채찍을 거두시고 황폐한 이 땅을 고쳐 주소서...” “과학이나 의학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자연을 만드시고 섭리하시는 조물주께서는 하실수 있습니다” 라고 간절히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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