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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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12.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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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해충보다 익충이 더 많아

충북농업기술원은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병해충 방제와 잡초제거를 위해 관행적으로 해오던 논·밭두렁 태우기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논·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에서 금년 1월 2일부터 2월 7일까지 6주간 친환경 및 일반 관행농가의 논밭두렁의 병해충을 조사한 결과, 해충류 25%, 곤충류(익충) 75%로 해충보다 익충을 포함한 일반 곤충이 더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월동 병해충의 밀도가 매우 낮아, 작물 재배 전(3~4월) 약제 방제 보다는 재배기간 중 병해충별 적기 방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매우 크다. 2017~2019년 영농 활동 관련 산불은 462건으로 그 중 91건(20%)이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쓰레기, 농산폐기물,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이다. 매년 평균 4명의 고령농업인이 소각을 하다 산불로 번져, 혼자 불을 끄려다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산불 발생의 경우 법적으로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실수로 산불을 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이나 산림인접 지역에 불을 놓을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방제에 무용하며, 오히려 산불로 번질 위험성과 미세먼지 발생원이 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충북농기원은 금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월 8일까지 6주간 중점 지도기간을 운영하고 논.밭두렁 월동 병해충 조사와 영농관련 산불발생 중점관리지점에 대한 현장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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