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로 전체 수능시험장 ‘썰렁’
상태바
코로나 위기로 전체 수능시험장 ‘썰렁’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2.10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지역 수능지원생 172명에 31명 결시
보은고 학생이 202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보은고 학생이 202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3일 치러진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썰렁하기만 했다.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날도 기온이 영하3도를 기록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59지구 3시험장인 보은고 정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옛날과 달랐다.
오전 7시면 각급 학교 총동문회와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재학생 후배, 보은군청소년상담센터 등에서 손난로와 따뜻한 음료수를 준비하고 수험생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던 응원전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수능시험장이 마련된 보은고 정문앞에 “너의 펜이 가는 곳마다, 걸어가는 곳마다 정답이다”라는 보은여고에서 내건 현수막과 “수험생여러분의 행복한 결과를 기원합니다.”라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보은고의 현수막만이 걸려 있었다.
그 대신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수험생이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 등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입실해 수능시험 역사 이래 최초의 현상으로 기록됐다. 보은경찰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만약의 사태 등에 대비해 시험장인 보은고 정문에 경찰을 배치하고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를 통해 사전 준비해 뒀으나 지각이나 이동요청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시험장에 나와 입장하는 수험생을 격려한 김진환 교육장은 “별일 없이 수험생들이 입실해 시험에 돌입해 다행”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무한 학생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시험을 마친 학생은 “수능일이 되면 선배들 시험 잘 보라고 응원하곤 했는데 정작 제가 수능시험을 치를 때는 응원 받지 못해 아쉽다”며 “최선을 다 한 만큼 목적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시험에는 보은고 111명, 보은여고 53명, 충북생명고 4명, 검정고시 및 타지역 접수 4명 등 모두 172명이 수학능력시험에 지원했으나 31명이 결시해 응시율은 81.9%에 머물렀다.
 이는 특별전형 등으로 대학진학이 사전에 확정되어 수능을 치루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이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