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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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하루
  • 임재선(수한면 질신리)
  • 승인 2020.12.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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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이 중2때 읍에서 자취를 했다
그 길로 떨어져 산지, 아들 나이 50세
‘어머니, 함께 외국여행 가세요’
‘ 아버지께서 무릎 아파 못 가신다’
‘그럼, 가까운 울릉도 독도 가세요’

2박3일 구경도 좋았지만, 아들 손잡고
다니는데,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나 혼자만 아들 손잡고 다니는 듯하다
어려서 손잡아 보고 시방 잡아보니
어린 아이 손 같다

‘막걸리 한잔 하고 가세요’
막걸리 빈대떡은 꿀맛! 비탈길 올라갈 때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고
아들하고 처음이라 밥도 안 먹히고
거꾸로 나는 어린 아이
오늘 아들은 내 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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