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보은지사 발주사업, 지역 업체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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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보은지사 발주사업, 지역 업체 외면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2.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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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돈 16억 원 가져다 ‘외부에 탕진 할 뻔’
행복농촌 만들기 사업 콘테스트 경관.환경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한 속리산면 구병리.
행복농촌 만들기 사업 콘테스트 경관·환경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한 속리산면 구병리.

 보은군이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에 위탁한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군내 업체를 외면하고 충북도내 전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입찰공고가 지역업체의 반발에 부딪치자  소액 수의 계약으로 변경하면서 외부탕진의 실책을 모면했다.
 이 사업은 보은군이 추진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보은군 5개 마을에 16억5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당 마을은 탄부면 당우리, 속리산면 만수리, 회인면 눌곡리, 수한면 노성리, 장안면 구인리로 공사응찰 기초금액은 당우리가 3억808만원, 만수리가 2억7052만원, 눌곡리가 3억650만원, 노성리가 2억1246만원, 구인리가 3억1368만원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의 계획대로 이 사업이 추진했을 경우 보은군이 확보한 사업비 16억 원이라는 큰돈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어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뻔 했다는 것이 관련 업체들의 지적이다.
 보은지역건설업체들은 “금년 12월 31일까지 효력을 가지는 수의계약 등 한시적 특례적용기간이 고시되어 있다”면서 “이 고시에 보면 재난이나 경기침체, 대량실업 등으로 인해 기획제정부장관이 고시한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되어있고, 전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재난상태에 있어 보은지역 경기도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고 도내입찰을 추진하는 것은 농어촌공사보은지사의 크나큰 실수”라며 지역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을 요구했다.
 실제로 한국농어촌공사 충주, 제천, 단양지사에서는 이와 같은 사업인 단양군 가대1리 마을 만들기 사업을 비롯한 총 7건의 사업을 지역건설업체와 수의계약을 채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영동, 옥천지사에서도 이원면 개심리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등 3건이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괴산·증평·음성지사에서도 수리시설 개.보수사업 토목공사 등 사업비 4억원 미만인 10여건의 공사를 지역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이종환 보은군일반건설협의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없는 것이라도 만들어서 일거리를 제공해야 할 형편에 농어촌공사 보은지사에서 이를 외면하고 타 지역에 주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이대로 강행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격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지적되자 보은군과 보은군일반건설업협의회에서는 11월 30일, 농어촌공사보은지사와 협의에 나섰고 관내입찰을 하기로 결정했다.
건설협의회 측은 변경사실을 확인한 후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한 보은지사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을 감안한 합리적 사업집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세부사업으로는 늙은재 문화관조성및 안뜰조성,  마을회관 리모델링 및 다목적마당조성, 천왕봉오름길조성, 행복둥지 리모델링 증축, 마을회관및 동각(노인회관)리모델링 등의 하드웨어 사업과 주민교육 및 동아리활동지원을 통한 주민역량 강화사업 등 소프트웨어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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