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년 된 귀신 쫓는 ‘엄나무 눈길’
상태바
370년 된 귀신 쫓는 ‘엄나무 눈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12.03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군에서 가장 오래된 탄부면 성지리의 엄나무는 370년생 노거수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엄나무가 마을의 해를 끼치는 귀신을 쫓는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다.
보은군에서 가장 오래된 탄부면 성지리의 엄나무는 370년생 노거수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엄나무가 마을의 해를 끼치는 귀신을 쫓는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다.

보은군 탄부면 소재지에서 원남쪽으로 2㎞쯤 가면 덕동대교가 나오고 덕동대교를 지나 바로 왼쪽에 위치한 마을이 탄부면 성지리다. 성지 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그물을 친 것 같다하여 망지라고도 불린다.
망지는 큰 망지와 작은 망지로 구분되며 큰 망지와 작은 망지 사이에 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가 바로 가름재다.
일설에 의하면 가름재에 명당이 있었는데 이 명당자리에 지나가던 노승이 묘를 쓰지 못하도록 엄나무 말목을 박고갔다고 한다. 그 나무가 자라 세 아름이 되었고 그중 3그루는 불에 타 없어지고 현재 한 그루만이 남아 있다. 이 화제의 나무가 가시로 귀신을 쫓는 노거수 약 370년생 엄나무다.
보은군에서 제일 오래된 엄나무로 알려진 이 엄나무는 높이가 23m, 나무둘레가 4.2m로 현재 보은군 보호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엄나무와 소태나무가 같이 자라고 있었으나, 소태나무가 고사하여 보은군 산림녹지과에서 엄나무 보호수의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제거한 바 있다.
최준오 성지리 이장은 “이 엄나무는 마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해를 끼치는 귀신을 쫓아 주는 수호수인 만큼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 후대에 잘 물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