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물관리로 화제
상태바
효율적 물관리로 화제
  • 송진선
  • 승인 2001.06.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재저수지 수감 추 태 영씨
하루가 다르게 저수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농민들 사이에서 외속리면 장재 저수지 수감 추태영씨의 효율적인 물관리 방법이 화제를 낳고 있다.

현재 농업기반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14일 현재 평균 30%대에 불과하지만 장재 저수지는 가장 높은 53%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문을 관리하고 있는 수감 추태영(52, 외속 장재 독점마을)씨가 하루에도 수차례 전체 경작지를 돌아다니면서 논물의 상황을 살피고 물꼬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장재저수지는 유역면적이 328ha로 담수능력이 47만9000톤에 이르고 이용수로 농사를 짓는 관할 몽리구역은 장재리와 오창1·2리, 구인까지 100ha이다. 이는 유역면적이 314ha인 갈평저수지가 현재 저수율이 26.1%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물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추태영씨에 따르면 다른 지역의 경우 빠르면 4월초 늦어도 4월중순부터 저수지 물빼기를 한 것과는 달리 장재 저수지 몽리구역에서는 집단 못자리를 유도하고 또 장재 송어촌에서 나오는 허드렛물을 못자리 물로 활용하고 관정을 이용, 못자리를 관리해 저수지 물은 5월7일부터 빼기 시작했다는 것.

다른 지역보다 거의 한달 정도 늦게 저수지 수문을 열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양을 저수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또 추태영씨는 경작인들이 직접 논에 물을 댈 경우 욕심을 낼 수가 있기 때문에 수감인 자신이 저수지 관할 몽리구역 100ha를 돌아다니며 물꼬를 관리해 그만큼 용수를 아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다른 지역 농민들이 자칫 장마기 전에 저수지에 물이 없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장재저수지 관할 농민들은 이런 걱정이 없다. 추태영씨는 수문을 개방한 날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논에서 보내기 일쑤고 물을 내리지 않는 날에도 들을 다니며 물이 부족한 논이 어딘가 살핀다.

하룻동안 운행 거리가 4km는 족히 넘을 정도로 구석구석 살피며 자기 논처럼 관리를 하자 경작인들도 안심하고 물꼬를 수감에게 맡겼다. 올해로 6년째 수감을 맡고 있는 추태영씨는 장재 저수지의 저수율이 높은 것에 대해 “몽리구역이 다른 저수지 구역 보다 적고 또 경작인들이 다같이 협조해 주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한 달 동안 비가 오지 않아도 현재의 저수율로 충분히 논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선 기자·황익주 외속리면 명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