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 차량진입 막는 ‘볼라드’ 누가 부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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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차량진입 막는 ‘볼라드’ 누가 부수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1.12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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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제방아래 배수로정비및 농로확·포장 계획 밝혀
보은읍 죽전리 벚꽃길에 설치된 볼라드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보은읍 죽전리 벚꽃길에 설치된 볼라드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차량진입방지봉(일명 볼라드·bollard)이 파손된 채 오래도록 방치되고 있어 벚꽃길 보행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보은읍 죽전리 벚꽃길은 아침 6시면 많은 사람들이 아침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운동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아름다운 벚꽃길을 보행자들만 이용하며 운동도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벚꽃길 제방에는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차량진입을 차단하는 차량진입방지봉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 차량진입방지봉을 설치하면 부수고, 또 부수기를 반복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파손자를 확인해 그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8일 오전, 찾아본 벚꽃길에는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일렬로 세워둔 차량진입방지봉 5개가 모두 부러져 나가고 밑 부분만 남아있었다.
 남아있는 상태를 볼 때 차량진입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진입방지봉이 이렇게 훼손된 것은 금년 들어서만 3~4회에 이른다.
벚꽃길을 걷는 주민들은 “일년이면 차량진입방지봉이 파손되어 있는 날이 서 있는 날보다 많다”며 “세우면 부수고 세우면 또 부수는 만큼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찾아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반면 “제방 주변 농지에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바쁘다보면 다닐 수도 있는 거니 우리가 이해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차량진입 방지표시판이 있으니 그것으로 대처하는 것이 낫지 뭘 그러느냐”는 주민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량이 들어오면 길이 파손되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위험한 만큼 차량진입방지봉을 설치해야 한다는 견해다.
 주민 김 모씨는 “누구는 농사를 안 져?”라며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로로 돌아서 오면 되니  차나 농기계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군청 관계자는 “농가에서 제방길 인근의 논으로 들어오려면 국도에서 농로를 통해 논에 들어왔다 나가려면 후진을 해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닌만큼  주민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그 대안으로 벚꽃길 제방 아래쪽을 활용해 배수로정비 및 농로를 포장해 차량이 돌아나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는 만큼 내년 모내기철 이전에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무단진입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쇠파이프를 원재료로 하는 차량진입방지봉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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