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산한 노인 당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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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산한 노인 당구교실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0.11.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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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꽉찼던 노인 당구교실에서 단 두 명이 당구를 치고 있다.
사람으로 꽉찼던 노인 당구교실에서 단 두 명이 당구를 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음에도 노인취미교실은 한산하기만하다.
지난 9일 대한노인회(회장 정희덕) 당구교실을 들어가 보니 하나의 당구대에서 단 두 명이 당구를 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정된 시간에만 들어와야 한다는 강한 운영 규칙을 준수하던 때에는 무심코 들어 왔다간 여지없이 문전박대를 받았다.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보은군노인회측과 이용하는 노인들과 마찰이 심했다.
이를 어기고 들어온 사람은 “구경도 못 하나? 기다리지도 못하나? 누구를 위한 취미 교실이냐?”며 한동안 시끄러웠다.
 하루 4개 팀이 동시에 당구를 즐길 수 있고 서로 빨리 치려고 경쟁하며 즐기려던 노인회 당구교실이 한산하기만하다.
 한 두 명 에 불과하여 두 명이 당구를 치든지 아니면 혼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속칭 당구 광이라 할 수 있는 몇 사람들만의 무대가 됐다. 노인들의 최고의 인기종목인 당구가 이렇게 초라하게 변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할머니들이 이용하는 옆방 한지공예교실(한은숙 강사)에 노인학생 정원 모두가 나와 왁자지껄 하는 모습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물론, 나이들이 있고 개인사정이 있는데다 정부시책에 따라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를 거듭해 당구교실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생활이 사회를 무척 많이 바꾸어간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당구 취미교실이 오늘도 텅 비어 있었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날은 온다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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