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라인·모노레일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서는데 기폭제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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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라인·모노레일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서는데 기폭제가 되었으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11.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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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속리산 말티재 일원에 조성한 집라인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속리산 집라인은 출렁다리 1코스(115m)를 포함해 모두 8코스로 전체 길이는 1683m이다. 보은군이 27억원을 들여 작년 말 완공한 집라인은 입찰과 시운전을 거치며 완공 1년 만에 손님을 맞았다. 임대사업자로 선정된 지역업자 속리산레포츠가 운영하는 집라인 8개 코스 전체를 이용할 경우 한 사람당 비용은 5만5000원이다. 보은군민이거나 20명 이상 단체는 10%를 할인받는다. 집라인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올 12월까지는 8코스(445m)만 부분 운영된다. 이 비용은 1만원이다.
집라인은 멀리 나가지 않고, 큰품 들이지 않고, 큰돈 안 들이고 한국의 명산 속리산 말티재의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보은주민이라면 틈을 내 집라인을 직접 타 보는 것도 멋진 경험일듯하다. 내년 상반기가 되면 8개 코스 완주 외에 모노레일과 산림레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집라인 운영은 코로나19와 비성수기 겨울철로 접어드는 시기상 한동안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펀파크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자칫 집라인.모노레일의 파행은 이 일대 관광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그만큼 매력과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속리산 말티재 인근에는 집라인,모노레인 외에도 속리산관문, 말티재 꼬부랑길, 숲체험휴양마을, 솔향공원, 식물원, 말티재 전망대 등이 들어서며 코로나19 여파에도 보은의 대표 관광명소로 방문객이 부쩍 늘어났다. 말티재 전망대는 말티재 열두굽이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일반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에게 답사코스가 되고 있다. 천왕봉과 문장대도 조망할 수 있는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또한 속리산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휴양마을로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비우고 자연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특히 전지훈련선수 및 마라토너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받고있는 말티재 꼬부랑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시야가 탁 틔어 지루함 없이 걷거나 내달릴 수 있는 힐링 코스다. 보은이 고향이라서 애착을 갖고 그런지 모르겠지만 ‘보은에 이런 곳이 있다’라고 자랑하고 내세우고 싶은 명소이다. 개발하길 잘했다 싶다.
이외 속리산면 말티권역 일대가 70~80년대 이어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보은군은 속리산면 중판리 산33-1번지 일원 243㏊ 면적에 속리산 복합 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국비 197억, 지방비 131억, 민자 1080억 등 총사업비 1408억원 투입이 추산된다. 군은 올해 중 충북도 경관위원회 및 도시계획심의와 충북도지역개발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고시 후 3월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속리산 복합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보은군 100년 미래를 이끌어 갈 보은군 역사 이래 최대의 역점 사업이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고, 지속성장 가능한 동력사업으로 기대를 걸고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복합휴양관광단지에는 호텔, 콘도미니엄(민자시행), 집라인.모노레일, 다문화체험마을, 행천도예원(민자), 50년대 시간여행마을, 해동소림사(민자)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주변 자연경관 및 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힐링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다. 스포츠와 관광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어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사업이다. 다만 민간부문의 관심 유도와 투자유치의 어려움으로 개발 추진에 난항도 예견되고 있다.
보은군 속리산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 문화재보호구역, 백두대간 보존구역 등의 규제로 토지개발이 제한되고 관광시설의 노후화, 체험시설의 신규 입지 불가 등으로 관광산업이 침체되고 낙후된 관광지에 머물러 있다.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환경 개발과 보존 그리고 지속적 운용이란 세 마리 토끼를 잡아 대추축제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명성을 휘날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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