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다는 산과 바다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뉴스를 들을때마다 우리 국민의 휴가문화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 바가지 요금이 극성이네. 집떠나면 고생이네. 사람들이 많아 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는등 휴가가 끝나면 동료들과의 화제꺼리로 등장하는 단골메뉴이다. 휴가가 고생이 되버린 우리의 휴가문화를 다시한번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번 여름휴가는 예전과 같은 고생길을 떠나기 보다는 뭔가 의미있는 휴가를 계획해보지 않겠는가. 고향을 떠나 있는 출향인들에게 한가지 제의하고자 한다. 어릴적 고향에서 물장구치고 동네 아이들과 들로 산으로 몰려다니던 어릴적 추억을 되새겨보시지 않겠습니까.
고향마을 입구에 서있는 수백년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옛 추억을 생각하며 마음껏 고향의 향수를 느껴보십시오. 자녀들에게는 부모의 고향을 상기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고 고향들녁에 펼쳐진 농작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만들어보십시오. 부모의 손을 잡고 고향마을 인근에 있는 역사유적지를 돌면서 자녀에게 부모의 고향을 알게 하는 것 자체가 인성교육일 것입니다. 우리 보은지역에도 다른 어떤 지역보다 오염되지 않은 계곡과 산이 보은군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고향에서 보내는 휴가는 충분한 휴식과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고향을 찾아오는 출향인들의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루더라도 고향은 언제난 넉넉한 마음으로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고향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는 발길에 우리고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한아름 안고 가는 미덕을 보인다면 이번 휴가는 예전과는 다른 뜻깊은 화제꺼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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