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빛바랜 ‘가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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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빛바랜 ‘가을축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0.2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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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로 전국의 유명 가을축제가 빛을 잃고 있다.
어느 지역이든, 어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든 전 국민의 발걸음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금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9개월여 전인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국적의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는 급격히 늘어나지 않고 한동안 이러다 말겠지 할 정도였지만 불과 1개월만인 2월 21일까지 204명이었던 국내확진자가 하루만에 142명이 급증해 2월 22일에는 34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신천지교회와 청도의 한 병원에서 무더기로 감염자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불과 한 달 후인 3월 24일에는 9,037명을 기록했고 120명이 이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확산은 지속됐다. 불과 1주일 후인 4월 3일에는 1만명을 넘어선 1만62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후 코로나 19확산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9월 1일에는 2만명을 넘어선 2만182명을 기록했으며, 10월 23일 현재 확진자수는 2만56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자 정부는 8월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학생들의 등교수업제한, 10인 이상 집합금지, 각종스포츠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전환해 왔다.
이후 코로나19확산세가 100명이하로 줄어들자 10월 11일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해 발표했다.
 10월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60명 미만으로 줄었고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이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격하되었지만 보은대추축제를 비롯한 유명 가을 축제는 평소처럼 개최할 수 없어 모두가 온라인축제로 변경했다.
 사람들은 ‘안성 코스목동축제’ ‘순천만 갈대축제’ ‘부산 불꽃축제’ ‘보은대추축제’ ‘서산해미읍성축제’ 등을 가을축제 best10으로 지목한다.
이들 축제가 모두 취소되거나 온라인축제로 전환됐다.
안성팜랜드에서 진행하는 ‘안성 코스목동축제’는 2만평에 심겨진 코스모스 동산을 감상하기 위해 수 만명이 찾았지만 올해는 발이 뚝 끊겨 썰렁하기만 하다.
 전남의 대표축제인 ‘순천만 갈대축제’는 내일(30일) 시작해 11월 3일까지 개최되지만 이 또한 사회적거리두기로 방문객이 크게 감소 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만명이 관람한 ‘부산불꽃축제’는 그 규모를 대폭 축소시켜 오는 11월 7일, 단 하루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서선해미읍성축제는 이보다 앞선 7월 11월6일에서 15일까지 10일간 개최하기로 한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전국 각처의 축제가 이러한 가운데 보은군은 보은대추축제를 금년에는 ‘2020보은대추온라인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온라인판매에 열중하고 있다. 보은지역 우체국을 비롯한 현대택배, 한진택배, 대한통운택배, 로젠택배 등 택배사들은 평소에는 외부에서 보은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많았는데 몇배 더 많았는데 축제가 시작되면서 보은에서 타 지역으로 나가는 물량이 들어오는 택배물량보다 500~600% 증가했다는 것이 ‘보은대추온라인축제’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8일  현재 대추를 비롯한 농산믈 판매액은 22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91만4300여 명이 방문해 88억400여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2019보은대추축제보다는 크게 부족하다.지난 16일 시작된 보은대추온라인축제가 내일(30일)이면 끝나지만 성공유무를 떠나 ‘코로나바이러스로 빛 바랜 가을축제’가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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