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격하로 속리산 관광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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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격하로 속리산 관광객 급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0.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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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물든 단풍속 세조길, 말티재, 솔향공원 발걸음 이어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지난 18일 속리산 세조길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지난 18일 속리산 세조길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속리산국립공원이 활기를 되찾았다.
실제로 18일 낮 12시 속리산관광호텔 옆 속리산 소형1, 2주차장 모두 ‘만차’를 알리는 급한 천막이 걸려 있었다. 이곳에서 400m떨어진 속리산버스터미널옆 대형 주차장에도 관광버스 운행 중단으로 이 자리를 승용차가 빼곡하게 메웠고 인도는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속리산소형주차장에는 600여대, 대형주차장에는 1000여대의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어 이날 속리산을 찾은 차량은 2000여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속리산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사내리에서 상판리까지 나오는데 긴 시간이 걸려야 했다.
 주차장에서부터 500m 떨어진 길부터 차량이 줄지어 늘어섰다. 차량 520대가 들어가는 제1주차장과 105대가 들어가는 제2주차장이 모두 '만차'였다. 인도는 등산복 차림에 등산 스틱을 든 탐방객으로 가득했다.  
  이처럼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봄 관광철에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지구를 찾은 관광객은 4월에 4만660명, 5월에 5만166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6월에 4만5163명, 7월에 4만7075명, 8월에 4만4455명, 9월에 4만6690명에 그쳤다.
 하지만 10월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격하되고, 단풍이 물들면서 불과 18일만에 5만15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속리산국립공원법주사지구를 찾는 관광객은 10월1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일 6210명, 2일에 7275명을 기록했고 지난주 토요일인 17일에 6916명, 일요일인 18일에 8270명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김선숙(48)씨는 “코로나여파로 갈 곳이 마땅찮아 남편과 아이들과 가까운 속리산을 찾았다”면서 “가까운 곳이지만 이곳을 오랫동안 와보지 못했는데 세조길이 너무도 좋았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오다보니 길가에서 보은대추를 팔고 있어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10만원 어치를 샀다”며 “대추농가의 명함도 받아 놓은 만큼 이웃들과 나누어먹고 더 사야겠다.”고 보은대추가 맛있는 것도 인정했다.
 말티재 전망대는 물론 솔향공원, 숲체험휴양마을에도 관광객이 가득했다.
말티재 전망대에 오른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정취에 감탄사를 쏟아내며 보은의 가을정취에 빠져들었다.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 오원석 과장은 “한동안 뜸했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너무도 반갑다”며 “속리산 단풍이 이달 말에 절정을 이루는 만큼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관광객이 금년 들어 가장 많이 속리산을 찾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로 인해 줄었던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일 뿐 평년에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50%에 불과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사회적 거리두기, 산불예방 등에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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