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9988노인들, 보호수 관리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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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9988노인들, 보호수 관리에 열중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0.10.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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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이 보호수주변의 낙엽을 쓸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이 보호수주변의 낙엽을 쓸고 있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박미선)이 16일, 9988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동원해 수한면 차정리 후율사 입구에 있는 보호수주변의 낙엽을 말끔히 청소했다.
 이 나무는 수령 720여년의 거목으로 임진왜란 당시 중봉조헌선생이 왜군과 싸우다가 이 나무에 말을 메어놓고 군사들과 휴식을 취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보은군 11호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이 느티나무는 노목 이라 해도 해마다 푸르름을 자랑하며 차정마을 사람들의 쉼터며 으뜸가는 명당으로 우뚝서있다.
  이런 느티나무도 가을을 재촉하는 세월 앞에서는 푸른 잎을 유지하지 못하고 추풍낙엽이 되어 바닥에 뒹굴며 바람에 온 동네를 휩쓸며 주변의 미관을 해쳤다.
 9988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가을이 되어 느티나무 낙엽 쓸 때가 가장 즐겁다”며 “다른 곳은 아무리 쓸고 주워도 표가 나지 않는데 켜켜이 쌓인 낙엽을 쓸고 나면 길이 훤하게 보여 오가는 마을사람들이 큰일을 하는 줄 알고 모두들 수고한다고 하면 얼마나 좋은 줄 알아요”라며 만족해했다.
서늘한 가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느티나무 낙엽을 한참을 쓸고 난 두 노인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다.
한편, 이 근처 후율사는 충북문화재청이 지속적으로 관리해 원형을 잘 보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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